서울대, 인하대에서 여학생 얼굴에 나체 사진을 합성하고 공유하는 이른바 '딥페이크 대화방'이 폭로돼 논란이 된 가운데 이번엔 현역 군인들이 여군들을 상대로 유사한 대화방을 운영 중이라는 제보가 나왔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여군을 상대로 딥페이크 사진을 만들어 주는 '군수품 창고 대기방'이란 이름의 대화방 사진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문제의 대화방에 참여한 인원은 900명이 넘으며 대다수가 현역 군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여군을 '군수품'이라 칭하며 비하했다.
공지사항에 따르면 대화방 참여를 위해서는 '군수품'으로 만들고 싶은 여군의 군복 사진과 전화번호와 소속, 계급과 나이 등 개인정보를 운영자에게 제출해야 한다.
또한 여군에게 '능욕 메시지'를 보내고 이에 대한 반응을 인증 사진으로 보내야 가입이 허용된다.
인하대 사건이 논란이 되자 운영자는 "당분간 '능욕 메시지' 보내기 미션을 수행한 사람 외에는 받지 않겠다"는 추가 공지까지 내걸었다.
공개된 대화방 사진을 보면 딥페이크 합성물 외에도 "여군들을 용서할 수 없다", "벗겨서 망가뜨릴 것", "토요일 점심은 여군 ○○○" 등 여군에 대한 비하 발언이 다수 확인된다.
특히 "그녀들이 우월감을 갖는 이유는 군복을 입고 있기 때문이다.
군복을 모두 벗기면 우월감이 아닌 굴욕감과 능욕감만 남을 것"이란 글이 충격을 주고 있다.
딥페이크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를 이용한 범죄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실이 21일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딥페이크 범죄 현황'에 따르면 허위 영상물 관련 범죄는 2021년 156건에서 2022년 160건, 2023년 180건으로 증가했다.
한편 해당 대화방이 운영되고 있는 텔레그램의 창업자 파벨 두로프(39)는 최근 프랑스에서 범죄악용 방치 혐의로 체포됐다.
두로프는 텔레그램이 여러 범죄에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처를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텔레그램은 강력한 보안을 무기로 최근 범죄의 온상이 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 
등록안내
등록안내
0
2
바람따라폰따라
2222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