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10대가 사랑니 발치 치료 도중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0대 아버지는 "(당시 상황을) 들으면 들을수록 있을 수 없는 사고"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27일 일본 '산케이신문'은 지난해 7월 오사카부 사카이시의 '사카이시 중증장애인 치과 진료소'에서 전신마취 하에 사랑니 발치를 하던 도미카와 유다이(17)가 치료 도중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해 7월13일, 도미카와의 왼쪽 사랑니 발치 수술 도중 발생했다.
수술 시작 직후 정상적으로 96% 이상이어야 할 혈중 산소포화도는 급격하게 떨어지기 시작했다.
진료소 측은 기관지 경련으로 판단하고 수술을 이어갔다.
그러나 실제로는 튜브 끝부분이 빠져 산소가 폐로 충분히 전달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그의 아버지 도미카와 유오씨(48)는 "혈중 산소포화도가 20% 정도로 심폐 정지 직전에서야 처음으로 구급차를 불렀다"며 "왜 더 일찍 알아차리지 못했는지, 결과적으로 1시간 가까이 저산소 상태가 지속됐다"고 분노했다.
이어 "내 생각에 그들은 목숨보다 치료를 우선시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왜 즉시 튜브를 확인하지 않았는지, 왜 즉시 구급차를 부르지 않았는지, 들으면 들을수록 있을 수 없는 사고"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사고 후 대응에 대해서도 불신감을 드러냈다.
부친에 따르면 7월15일 진료소 측으로부터 A4용지 1장의 보고서를 건네받고 사과를 받았지만 수술의 상세한 타임라인이나 실수의 원인은 설명받지 못했다고 한다.
도미카와 유오씨는 "아들을 잃는다는 것은 마치 지옥에 있는 것 같다.
더이상 그 누구도 이런 기분이 느끼지 않길 바란다"면서 "재발 방지를 위해 힘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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