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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연방상원의원(오하이오)이 페이팔 창업자인 피터 틸에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선거자금 후원을 촉구했다.
중국의 과잉생산에 대한 강경 기조를 예고했고, 구글을 분할해야 한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밴스 의원은 29일(현지시간) 영국 주요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피터가 정치에 약간 지쳐있지만 우리가 지고, 카멀라 해리스가 대통령이 되면 그는 정치에 정말로 지칠 것"이라며 트럼프 캠프에 대한 후원을 요청했다.
그는 "피터는 근본적으로 보수주의자이며 주변에서 벗어나 우리를 지지해야 한다"며 "난 피터와 계속 이야기하고 그를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밴스 의원의 정치적 후원자인 틸은 지난 2016년 대선에서 공화당에 기부했고, 2022년 연방상원의원 선거에서는 밴스 의원을 후원했다.
하지만 올해 대선에서는 어느 후보도 지지하지 않고 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지지율 상승세를 타고, 후원금 모금에서 트럼프 캠프를 앞서며 '쩐의 전쟁'에서 밀리자 '큰손'을 향해 기부 요청에 나선 것이다.
밴스 의원은 지난달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금융위기의 원인을 "월가의 부호들"로 돌린 것에 대해서는 "월가에 반대하지도 않고 그들을 지지하지도 않는다"며 "난 단지 실물경제를 지지하고, 미국에서 실제로 물건을 생산하는 것을 지지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실리콘밸리 규제에 대해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차등 규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구글을 예로 들며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많은 대기업을 분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밴스 의원은 "난 구글이 분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구글은 너무 크고 너무 강력하다"고 말했다.
이어 "2025년에 상황이 어떻게 될 지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 최대 검색 엔진을 운영하는 구글은 최근 미 법무부가 제기한 온라인 검색 시장 반독점 소송에서 패소했다.
이에 따라 구글 검색 사업 부문이 해체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밴스 의원은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인상 계획에 대해서는 "중국은 조금 다르게 대응해야 한다"며 "미국은 세계화 최악의 과잉 행위에 맞서 싸울 의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에 대해서는 "당근과 채찍을 사용해 그들이 미국인의 임금을 낮추고 미국의 공장을 훔치려 할 때 우리 시장에 접근하는 것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감세 공약 등이 미국의 재정적자를 확대할 것이란 우려에 대해서는 "우리는 적자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일 것"이라면서도 "다만 과거에도 틀렸고 미래에도 틀릴 것으로 예상되는 추정치에 얽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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