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가 언제 물러가나 했더니 이제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분다. 그 어느 때보다도 더웠기 때문일까, 몸과 마음에 피로가 쌓였다. 문득 료칸이 떠오른다. 올가을엔 료칸에서 에너지를 충전해야겠다. 료칸은 8세기 일본에 존재했던 무료 숙박지인 후세야(布施屋)가 기원이다. 이후 점차 일본 내륙 교통망이 발달하고, 많은 여행객과 상인들의 왕래가 잦아지면서 오늘날의 서비스 중심의 료칸으로 발전했다. 오늘날 료칸을 대표하는 환대(오모테나시) 정신이나 가이세키 요리 등은 이러한 전통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계승하며 발전시킨 결과다. 현대에서 료칸은 ‘일본 전통 양식의 시설을 갖춘 숙박 시설’로 알려져 있으며, 일반적으로 다다미 매트와 미닫이문이 있는 일본 전통 스타일을 일컫는다. 이 밖에도 전통 의상인 유카타와 지역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가이세키 요리 등 서양식 호텔과는 차별화된 독특한 경험을 제공한다. 일본의 자연 온천, 일명 '온센' 또한 료칸에서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 중 하나다. 현지인들에게 온센은 단순한 목욕을 하는 장소를 넘어 건강을 유지하고 심신의 정화를 위한 장소로 여겨진다. 이러한 이유로 일부 료칸 온센에서는 문신이 있는 사람들의 입장을 제한하는 경우도 있다. 온센에서는 △간단하게 샤워 후 입욕하기 △탕 속에 수건 담그지 않기 △사용한 바가지나 의자는 제자리에 두기 등을 지키는 것이 예의다.
마침 라쿠텐 트래블이 일본 문화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료칸 두 곳을 소개했다. 선정된 료칸들은 모두 올해 3월 진행된 20주년 라쿠텐 트래블 어워드에서 수상한 숙소로, 일본 현지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고품질의 숙소다.
◆온야도 유이노쇼 온야도 유이노쇼는 기후현 히다 다카야마에 위치한 전통적인 온천 료칸 숙소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일본 고유의 정취를 그대로 간직한 이 숙소는 현대적인 편안함과 고풍스러운 일본의 정서를 조화롭게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이 숙소는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시라카와고 갓쇼즈쿠리 취락 인근에 위치해 있어, 일본의 전통적 농촌 마을인 시라카와고의 생활과 건축 양식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숙소 건물은 전통적인 목조 건축 양식을 바탕으로 설계됐다.
또 온야도 유이노쇼는 기후현의 신선한 재료로 만든 일식 가이세키 요리를 제공한다. 계절마다 변화하는 메뉴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일본 전통의 맛을 그대로 담아낸다.
온야도 유이노쇼는 라쿠텐 트래블이 선정한 2023 라쿠텐 트래블 일본식 숙소 어워드(Japanese Style Hotel Award), 2023 라쿠텐 트래블 골드 어워드(2023 Rakuten Travel Gold Award) 선정 숙소다.
◆하나마키 온천 마을 무스비노야도 아이린칸
온천에서 진정한 ‘쉼’을 경험하고자 한다면 하나마키 온천 마을에 위치한 ‘무스비노야도 아이린칸’이 제격이다.
일본 도호쿠 지역의 이와테현은 예로부터 테마 온천이 많은 도시로 유명하다. 이 숙소는 일본 동북 최대 규모의 온천 마을인 하나마키 온천 마을에 위치해 있으며, 3가지의 대욕장과 17가지의 소규모 온천을 보유하고 있어 일본 정통 온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특히 모리노유(숲 탕)와 가와노유(개천 탕), 남부노유(남부 탕) 등을 포함한 실내탕과 도기 노천탕, 암반 온천탕 등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해 원하는 곳에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또 ‘무스비노야도 아이린칸’ 내부에 위치한 ‘사토야마 다이닝’ 에서는 ‘사토야마’의 축제를 콘셉트로 한 제철 음식 뷔페를 맛볼 수도 있다.
‘무스비노야도 아이린칸’은, 라쿠텐 트래블의 엄격한 호텔 품질 관리를 통해 선정되는 2023년 라쿠텐 트래블 어워드에서 최고 등급 어워드인 ‘라쿠텐 트래블 골드 어워드’와 라쿠텐 트래블 일본식 숙소 어워드 TOP 47에 3년 연속 포함될 정도로 높은 퀄리티의 품질을 제공하는 료칸이다. 한국 라쿠텐 트래블 김태광 마케팅 총괄은 "최근 로컬 문화를 체험하고자 하는 한국 여행객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일본 전통 숙박 시설인 료칸의 매력이 기존 대비 상대적으로 더 높아지고 있다"며 "오모테나시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료칸에서 전통 음식, 문화, 액티비티 등 다양한 체험을 통해서 더욱 많은 이가 새로운 일본 여행의 매력을 느끼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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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이의 다이렉트] 일상의 피로 날릴 료칸 어디 없나요?
온야도 유이노쇼 [사진=라쿠텐 트래블]더위가 언제 물러가나 했더니 이제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분다. 그 어느 때보다도 더웠기 때문일까, 몸과 마음에 피로가 쌓였다. 문득 료칸이 떠오른다. 올가을엔 료칸에서 에너지를 충전해야겠다.료칸은 8세기 일본에 존재했던 무료 숙박지인 후세야(布施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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