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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스파이 의심’ 흰돌고래, 노르웨이 바다서 죽은 채 발견

세계일보 기사제공: 2024-09-02 22:15:00

노르웨이 리사비카 앞바다서
외상 없어… 사인 밝혀지지 않아

수상한 장비를 부착한 채 북유럽 바다에서 발견돼 ‘러시아 스파이’로 의심받았던 흰돌고래(벨루가·사진)가 노르웨이 바다에서 죽은 채로 발견됐다.

AFP통신, 노르웨이 공영방송 NRK 등은 1일 노르웨이어로 고래를 뜻하는 ‘발’(Hval)과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의 이름을 합성해 ‘발디미르’라는 별명이 붙은 흰돌고래가 사체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NRK는 지난달 31일 노르웨이 남서쪽 리사비카 앞바다에서 낚시하던 아버지와 아들이 발디미르 사체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발디미르를 모니터링해 온 단체 ‘마린마인드’의 창립자 세바스티안 스트란드는 “발디미르가 살아 있는 것을 확인한 지 하루 남짓 만에 움직임 없이 물에 떠 있는 것을 보게 됐다”면서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체에서 눈에 띄는 주요 외상 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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