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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혈당으로 쓰러진 환자를 보고 침착하게 도움을 건넨 중학생이 교육청 표창을 받았다.
그는 학교의 응급처치 교육으로 생명을 살릴 수 있어서 뿌듯하다고 밝혔다.
인천시교육청은 성리중 3학년 송민재(15)군 에게 인천시교육감 명의의 표창을 수여했다고 3일 밝혔다.
송군은 지난달 17일 대전월드컵경기장 내 편의점에서 계산을 기다리다가 옆에 있는 남성 A씨가 갑자기 쓰러지는 모습을 봤다.
그는 학교에서 배운 응급처치법을 떠올리며 침착하게 구조에 나섰다.
A씨의 어깨를 흔들며 건강 상태를 살폈고, 그가 제대로 숨을 쉬고 있는지 확인했다.
어눌한 말투로 "단 것을 달라"는 A씨의 요청을 알아듣고 매대로 손을 뻗어 초콜릿 과자 빼빼로를 꺼낸 뒤 A씨 입에 넣었다.
저혈당에 탈수 증세까지 겹쳤던 A씨는 송군의 응급처치 덕분에 겨우 의식을 되찾고 송군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A씨는 경기장 계단에 약 10분간 걸터앉아 안정을 되찾은 뒤 이동했다.
평소 저혈당을 앓고 있던 A씨는 탈수 증세까지 겹치면서 잠시 의식을 잃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송군은 당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 인천유나이티드의 K리그1 축구 경기에 원정 팬으로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군은 표창 수여식에서 “작은 선행으로 생명을 살릴 수 있어 뿌듯했다”며 “앞으로도 교육청과 학교에서 계속 응급처치 교육을 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도성훈 교육감은 “배움을 삶에서 실천한 송민재 학생의 용기 있는 행동은 사람의 생명을 구했을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따뜻한 마음을 살린 것”이라며 “앞으로도 인천의 학생들이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안전교육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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