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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페이크 피해자=남성, 가해자=여성' 묘사한 여성긴급전화 사과

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4-09-03 21:34:17

여성가족부가 운영하는 여성폭력 상담 창구 '여성긴급전화 1336' 충남센터가 딥페이크(인공지능 기반 불법 합성물) 범죄 가해자를 여성으로, 피해자를 남성으로 묘사해 논란이 일었다.
센터는 "성 인지 감수성이 부족했다"고 사과하며 게시물을 지웠다.

여성긴급전화 1336 충남센터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딥페이크의 실태'란 제목의 카드 뉴스를 제작해 올렸다.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딥페이크 범죄에 실태와 대처 방안을 소개하는 내용이었다.

이 게시물에 그려진 일러스트에서 교복 입은 남학생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고개를 숙이고 있다.
"내 얼굴이 왜 거기서 나와"라는 글도 덧붙였다.
반면 여학생들은 뒤에서 휴대전화를 조작하며 웃고 있다.
남학생을 딥페이크 영상 피해자로, 여학생을 가해자로 묘사한 것이다.

이를 두고 온라인상에서 부적절한 묘사란 지적이 잇따랐다.
"남성 피해자도 있겠지만, 여성 피해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현실을 왜곡한다", "여성 피해자들의 고통을 경시한다" 등 비판이 거세지자 센터는 결국 게시물을 삭제했다.

센터는 3일 공식 SNS에 "불편함을 느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피해자에 대한 성 인지 감수성이 부족했다, 깊은 우려와 책임감을 느낀다"고 사과했다.
이어 "카드 뉴스 제작에 더 세심하고 주의 깊게 검토하지 못한 점에 깊이 반성 중"이라며 "관련 직원에 대한 적절한 조치와 양성평등 교육 및 재발 방지 교육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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