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무원이 열차 안에서 소란을 피우는 남성 승객을 제지하자, 이 승객은 되레 "공산주의냐"며 막말과 욕설을 쏟아내 공분을 사고 있다.
3일 JTBC '사건반장'은 최근 부산 부전역에서 서울 청량리역으로 향하는 무궁화호 열차 안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
객차 승객이던 제보자에 따르면 문제 승객은 '공산주의', '하나님', '간첩' 등 단어를 운운하며 40분가량 큰 소리로 떠들었다.
제보자와 다른 승객들이 "조용히 해달라" 부탁했지만, 승객은 이를 무시했다.
이에 승무원이 나서 제지하려 했으나, 승객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승무원이 승객을 객실 밖으로 데리고 나가려고 하자, 승객은 승무원을 향해 욕설과 위협을 가했다.
승객은 "이게 공산주의야? 민주주의야?", "이야기도 못 해?", "지X하고 있네, X발" 등의 발언을 했다.
결국 일행이 승객을 끌고 열차에서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하차하는 중에도 다른 승객들을 향해 욕설하고, 하차 후 창문 너머에서도 위협했다고 한다.
제보자는 "승무원이 거듭 사과했지만, 정작 사과해야 할 사람은 사과가 없다는 게 씁쓸했다"며 "이런 승객을 또 만날까 두렵다"고 토로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승무원이 무슨 죄냐", "열차 안에서 매너 좀 지키길", "결국 사과도 안 했다니"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기초질서 위반자는 열차 내 퇴거조치 당하고 철도안전법과 경범죄처벌법에 따라 각각 15만원 이상 과태료 또는 10만원 이하 범칙금이 부과된다.
코레일과 국토부는 열차 전량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면서 차내 소란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 
등록안내
등록안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