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공장 화재 재발 방지책 마련
고위험 사업장 200곳 우선 점검
화재 안전 점검·소방 교육 의무화
올해 6월 화재로 23명이 사망한 경기 화성 아리셀 공장과 같은 전지공장이 ‘화재안전 중점관리대상’으로 지정돼 매년 화재안전조사를 받게 된다.
전지 폭발·사고 위험을 낮추기 위한 신기술도 개발한다.
정부는 전지산업 전반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폭발·화재 등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전지공장 화재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했다고 10일 밝혔다.
 | 지난 6월 24일 경기 화성시 서신면의 일차전지 제조 업체인 아리셀 공장에서 불이 나 연기가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정부는 우선 전지 제품 및 공장시설의 관리기준을 강화한다.
화재위험도가 높은데도 화재안전 중점관리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전지공장은 화재안전 중점관리대상에 최우선으로 지정한다.
대상으로 지정되면 화재예방법에 따라 ‘화재안전시행계획’을 연 1회 수립하고, 연 1회 이상 화재안전조사 및 소방교육훈련을 해야 한다.
전지공장 위험물질의 공정안전관리 강화 방안을 마련하고, 아리셀공장에 ‘우수사업장’ 평가를 했던 ‘위험성평가 인정사업’도 평가 기준을 정비한다.
이와 함께 고위험 사업장 중 최근 3년간 점검을 받지 않은 200개소를 우선적으로 점검·관리 할 계획이다.
전지 제품의 안전성도 높인다.
폭발·화재 등 사고 위험성을 낮추기 위한 신기술을 개발하고, 소화성능 인증기준을 도입한다.
금속화재에 적응성이 높은 소화기기와 전지 내부에 소화약제를 직접 분사하는 기술개발도 추진한다.
리튬전지는 ‘특수가연물’로 지정하고 제품 적재 등에 관리기준을 마련한다.
사고 대응체계도 강화해 전지공장 화재와 유해화학물질 사고에 대응할 수 있는 출동대·사고유형별 임무·역할을 구체화한 소방청 표준대응절차(SOP)를 개정한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이번에 마련한 대책이 조속히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함께 이행상황을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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