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 의장을 맡는다.
외교부는 16일 “우리나라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된 제68차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 개회식에서 총회 의장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함상욱 주오스트리아대사관 겸 주빈국제기구대표부 대사는 이날부터 20일까지 개최되는 IAEA 총회에서 의장으로 회의를 주재한다.
한국이 IAEA 총회 의장직을 맡은 것은 1957년 IAEA 창설 회원국으로 가입한 이래 두 번째다.
1989년에도 한국과학재단 정근모 박사가 제33차 IAEA 총회 의장으로 선출된 바 있다.
 | 오스트리아 빈의 빈국제센터 입구에 국제원자력기구(IAEA)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AP뉴시스 |
한국은 2021-2022년 IAEA 이사회 의장을 수임한 바 있다.
이번에 총회 의장을 수임함으로써 2년 만에 IAEA 양대 정책 결정기구 의장을 모두 수임하게 된 것이다.
특히 함 대사는 우리나라 최초로 IAEA에서 이사회 의장과 총회 의장을 모두 수임한 인물이 됐다.
IAEA는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증진 및 국제 핵 비확산체제 유지?강화를 위해 설립된 유엔 전문기구로, IAEA 총회는 △이사회 논의 사안 결정 및 권고 △결의 채택 △이사국 선출 △예산 승인 △연례보고서 심의 등 광범위한 권한을 가진 IAEA 최고의 정책 결정기구이자, 전 세계 178개 회원국에서 3000명 이상의 대표단이 참가하는 최대 규모의 연례회의이다.
특히, IAEA에는 북한 핵 문제 등 국가안보와 에너지 안보, 이란 핵 문제와 같은 국제안보,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 등 원자력 안전 및 인간 안보 등 우리의 핵심 안보 이익이 걸려있다.
한국은 IAEA의 9대 재정공여국으로서 원자력 안전·핵 안보, 원자력 과학기술·응용, 안전조치 이행·검증 등 IAEA의 다양한 활동에 기여하고 있다.
구현모 기자 li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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