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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프랑스 파리에서 실종된 한국인 여행객 남성의 근황이 5개월 만에 전해졌다.
그는 프랑스 외인부대에 입대해 훈련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국인 남성 김모(31)씨는 지난 4월 인도를 거쳐 프랑스 파리로 입국한 뒤, 19일 에펠탑 사진을 마지막으로 연락이 두절됐다.
주프랑스 한국대사관은 김씨가 같은 달 18일 오후 파리 1구에서 지인을 만난 뒤 19일부터 연락이 끊겼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았다.
대사관은 현지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하는 한편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실종자의 사진과 신상 정보를 올리며 소재 파악에 나섰고, 이를 통해 김씨의 실종 사실이 국내에도 알려졌다.
김씨는 연락 두절 보름째 한 제보자를 통해 소재가 파악되면서 신변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구체적인 행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당시 대사관은 김씨의 몸에 이상이 없으며, 사안에 특이점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 뒤 김씨는 지난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프랑스 외인부대 군복을 입고 동료들과 찍은 사진 여러 장과 함께 “프랑스 외인 부대원이 됐다”면서 “외부와 연락이 차단된 곳에서 6개월간 훈련을 받느라 소식이 늦었다”고 전했다.
김씨는 “내 불찰이다.
조용히 도전해보려고 했는데 가족들과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서 많이 소란스러웠다”면서 “이유 불문하고 각지에서 도움을 주신 많은 분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외인부대는 외국인이 입대하는 육군의 사단급 정규부대다.
일정 신체 조건을 가진 만 17세부터 만 39세 6개월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프랑스 외인부대 웹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1600명의 부대원을 모집했으며, 첫 복무 기간은 5년이다.
의무 복무기간 5년을 마치면 프랑스 시민권 및 연금 수령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과거에도 몇몇 한국인이 외인부대에 입대하면서 연락이 두절된 사례가 드물게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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