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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에 아내가 시댁에서 음식을 만들고 그 대가로 220만원을 받자 "너무 과하지 않냐"며 불만을 드러낸 남편의 글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성 A씨가 추석에 겪었던 일이 올라왔다.
자신을 결혼 3년 차라고 밝힌 A씨는 "아내가 원래 시댁 안 간다고, 따로 가자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엄청 싸웠다"며 "4녀 1남의 막내라 안 갈 수가 없어서 아내에게 가자고 애원했고, 아내도 결국 한번은 가보겠다고 해서 갔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시댁에 방문한 아내는 추석 이틀 전부터 추석 당일 점심까지 음식을 준비했다.
A씨는 "음식 하는 내내 엄청나게 힘들어하고 고생하는 게 보였다"며 "도와주려고 해도 거절해서 못 도와줬다"고 말했다.
이후 A씨 부부는 추석 당일 오후 2시쯤 처가로 출발했다.
A씨는 "이때 부모님이 100만원, 누나들이 30만원씩 각출해서 120만원 등 총 220만원을 아내에게 줬다"며 "이틀 일하고 220만원 받았는데 이렇게 받는 아내가 있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좀 과하다고 생각해서 말 꺼내자, 부모님과 누나들이 '그럼 네가 할래? 똑바로 할 수 있냐?'고 정색하길래 대답도 못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이후로 아내가 명절 때마다 싱글벙글 간다"며 "나랑 결혼한 덕분에 우리 집에서 받는 돈이니 나한테 도의적으로 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말해봤는데, 무시하고 오히려 부모님께 일러서 사람 난처하게 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나도 어느 정도 요구해도 되지 않냐"며 "반까진 아니어도 60~70% 기여도가 있다고 생각하는 데 아니냐"고 물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체로 A씨에게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아내가 받는 돈이 아까우면 가지 말아라" "온 가족이 끝까지 당신 데리고 살아달라고 주는 돈이니 입 닫고 살아라" "일은 안 하고 돈은 받고 싶나?" 등 A씨를 비판했다.
일부는 "저런 시부모가 있다니, 어디 가면 만날 수 있을지 부럽다"는 반응을 남겼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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