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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감독직을 수락한 배경으로 '봉사'를 언급하자 축구 팬들 사이에서 비판이 나오고 있다.
홍 감독은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출석해 '처음부터 감독을 맡을 의사가 있었느냐'는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없었다"고 답했다.
홍 감독은 "지난 2월부터 제 이름이 거론되면서 팀(울산 HD FC)과 팬이 흔들렸다"며 "당시에는 어떠한 구체적인 제안도 없었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축구 인생 40년 중 가장 힘들었을 때가 (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이후"라며 "얼마나 힘든 자리인지 알기에 도망가고 싶었다"고 했다.
그런데도 기존 입장을 번복하고 감독직을 수락한 이유에 대해선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가 찾아와 면담할 때 한국 축구의 어려운 점을 외면하기 힘들었다"며 "10년 전에 가졌던 책임감, 사명감이 다시 안 나올 줄 알았는데 면담 후 나와서 마지막 봉사를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축구 팬들 사이에선 홍 감독의 높은 연봉을 문제 삼으며 '봉사'라는 그의 발언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홍 감독의 연봉은 정식으로 공개된 바는 없으나, 외국 감독과 동등한 대우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의 부진한 성적으로 1년 만에 경질된 위르겐 클린스만의 연봉은 약 29억원으로 알려져 있다.
2022년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뤄낸 파울루 벤투 감독은 약 18억~20억원 수준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일부 축구 팬들은 "연봉 20억원을 받는 봉사가 어딨나", "봉사라고 여겼으면 무급으로 하라"며 비판했다.
한편 이날 현안 질의에는 홍 감독을 비롯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이임생 이사 등이 증인으로 참석했다.
이밖에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 기술 분야 행정 책임자인 김대업 기술본부장, 축구협회 행정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온 박문성 해설위원도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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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봉사 내가 할께. 넌 그만 하고 쉬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