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열린 일본 집권여당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승리한 이시바 시게루 신임 총재가 “가능한 빨리 (국민들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며 의회 해산 후 총선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다음달 1일 일본의 새총리에 취임하면 이시바 총재는 의회해산 후 총선을 실시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된다.
이시바 총재는 선거 승리 후 가진 첫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정권이 발족하기 때문에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며 “야당과의 논의를 교환한 뒤 (총선 실시 시기를) 적절하게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사회의 최대 고민 중 하나인 저출산 문제를 두고 “저출산의 본질은 엄마가 적어졌다는 점”이라며 “결혼을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혜택을 주어 원하는 사람은 결혼할 수 있게 하고 인구감소에 제동이 걸리는 나라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자민당 신임 총재가 27일 총재 선거에서 승리한 뒤 열린 첫 기자회견에서 향후 국정운영 구상 등을 밝히고 있다.
도쿄=AFP연합뉴스 |
앞서 선거에서 승리가 확정된 직후에는 “일본을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현 총재인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자민당 파벌 비자금 스캔들의 책임을 지고 연임 도전을 포기한 것에 대해 “대단한 결의를 갖고 자민당이 다시 태어나도록, 다시 한번 국민의 신뢰를 되찾도록 결단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하나가 돼 그것에 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시바 총재는 2009∼2012년 3년간 자민당이 민주당에 정권을 내준 것을 거론하며 “아베 신조 전 총리 하에서 자민당 간사장으로 임명돼 자유롭고 활발한 논의를 할 수 있고, 겸허한 자민당을 만들어 모두가 합심해 정권을 탈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그때로 되돌아가고 싶다.
국민을 믿고 용기와 진심을 갖고 진실을 말하며 일본을 다시 한번 모두가 웃는 얼굴로 살 수 있는 나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의원내각제 국가인 일본은 의회 다수당의 총재가 국정을 이끄는 총리가 된다.
이시바 총재는 다음달 1일 소집되는 임시국회에서 제102대 일본 총리로 선출돼 기시다 총리의 뒤를 잇는다.
도쿄=강구열 특파원?river910@segye.com
|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
|
등록안내
등록안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