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3 회계연도 기업체 노동비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상용근로자 10명 이상을 둔 회사법인 기업체 3600여곳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613만1000원이었다./더팩트 DB

[더팩트ㅣ세종=박은평 기자] 지난해 국내 기업이 임금과 4대 보험료, 복지비 등 근로자 1명에게 쓴 비용이 월 평균 613만1000원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은 753만2000원을 쓸 때, 중소기업은 5033만6000원을 썼다.

3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3 회계연도 기업체 노동비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상용근로자 10명 이상을 둔 회사법인 기업체 3600여곳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613만1000원이었다. 2022년 601만6000원보다 1.9% 증가했다.

노동비용은 기업이 근로자를 고용하면서 발생한 제반 비용을 말한다. 급여와 성과급, 상여금 등 '직접노동비용'과 4대 보험료 회사 부담분, 퇴직금, 교통비, 식대, 교육훈련비 등 '간접노동비용'으로 나뉜다.

노동비용 상승률은 2021년 8.2%에서 2022년 2.8%, 지난해 1.9%로 둔화했다. 고용부는 "상여금 및 성과급 감소 등으로 직접노동비용 상승률 둔화와 퇴직연금 연간 적립액 감소 등에 따라 간접노동비용이 줄어든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직접노동비용은 489만3000원으로 전년대비 2.7% 증가했다.정액·초과 급여는 전년보다 5.0% 증가한 4137만 7000원이다.

상여금과 성과급은 75만6000원으로 전년보다 8.0% 감소했다. 고용부는 "2021~2022년 확대됐던 기저영향과 지난해 제조업, 금융 및 보험업 등의 실적 저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간접노동비용은 123만8000원으로 전년보다 1.1% 감소했다. 퇴직급여 등 비용은 46만7000원으로 전년대비 11.9% 감소했다. 4대 보험료 등 비용은 46만9000원으로, 건강보험 등 보험료율 상승과 임금 상승 영향으로 전년대비 5.4% 많았다. 교통비와 식대 등 복지비는 27만2000원으로 전년대비 0.1% 증가했다.

지난해 직접노동비용에 79.8%를 썼고, 간접노동비용에 20.2%를 사용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중소기업에 속하는 '300인 미만' 기업의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508만6000원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대기업으로 분류되는 '300인 이상' 기업은 753만2000원으로 전년보다 1.0% 감소했다.

지난해 300인 미만 기업의 노동비용은 300인 이상의 67.5% 수준으로 전년(63.5%)보다 격차가 줄었다.

산업별 노동비용은 금융·보험업이 1048만9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기·가스 공급업(960만4000원), 제조업(695만8000원) 순이었다. 반면 사업시설관리·임대서비스업은 326만2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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