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사고 당시 동승자는 없어”…소환조사 예정
 | 문다혜(왼쪽)씨와 일행이 지난 5일 오전 12시38분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한 골목에서 다른 술집으로 이동하고 있다.
인근 폐쇄회로(CC)TV 갈무리 |
만취 상태에서 운전을 한 문재인 전 대통령 딸 다혜씨의 사고 당일 행적에 대해 경찰이 “사생활이라 공개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남성 2명과 술자리에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전날 정례 기자 간담회에서 “문씨의 신원은 운전 면허증을 통해 확인했다.
특별한 진술은 없었다”며 “(의사소통에도) 큰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는 문씨가 누구와 어떻게 귀가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사생활이라 공개하기 곤란하다”며 “사고 당시 (다혜씨의) 동승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어 “음주 사고 발생 시 통상 혈중 알코올 농도 측정과 신분 확인을 하고 귀가시킨 뒤 나중에 기일을 잡아 다시 불러 조사한다”고 덧붙였다.
공개된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보면 다혜씨는 사고 전날인 지난 4일 오후 6시50분쯤 이태원의 한 골목길에 차량을 불법 주차했고, 이후 인근 식당으로 들어가 식사를 한 뒤 이튿날 오전 2시20분쯤 술에 취한 상태로 비틀거리며 자신의 차에 탔다.
2시50분쯤 해밀턴 호텔 앞에서 진로를 변경하려다 뒤따라오던 택시의 옆면과 충돌했다.
3차로 간 술집에서 다혜씨가 이미 만취해 술을 더 이상 마시지 못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다혜씨가 5일 오전 12시30분쯤 간 것으로 추정되는 술집 사장은 “동행한 남성과 함께 두부김치와 소주 한 병 등 약 2만원 어치의 안주와 술을 주문했다”며 “문씨는 식당에 들어올 때부터 꾸벅꾸벅 졸 정도로 많이 취해있었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에 따르면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1명이 아닌 2명의 남성과 술집을 빠져나왔다.
경찰은 음주운전 혐의뿐 아니라 신호위반과 불법주차 등 다른 교통법규 위반 정황에 대해서도 수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조만간 다혜씨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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