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제이홉(30·본명 정호석)이 군 복무를 마치고 먼저 전역한 맏형 진의 마중 속에 아미(방탄소년단 팬덤명)에게 늠름한 경례를 전했다.

17일 제이홉은 강원도 원주시 육군 제36보병사단 백호신병교육대에서 전역 신고 후 오전 10시께 부대 밖으로 나왔다.
지난해 4월 입대한 제이홉은 해당 부대에서 조교로 복무한 뒤 제대했다.

이날 제이홉의 부대 앞에는 이른 시간부터 국내외 취재진과 중국과 일본, 브라질 등 해외에서 온 소수의 아미가 현장을 찾았다.

앞서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전역 당일 별도의 행사는 없으며, 혼잡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팬 여러분께서는 현장 방문을 삼가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에 현장에는 팬들의 마음을 대신한 현수막과 랩핑버스 등이 제이홉의 전역을 축하하고 있었다.

또한, 현장에는 제이홉의 전역을 축하하기 위해 방탄소년단의 맏형 진이 붉은색 상·하의에 선글라스를 쓴 모습으로 커다란 꽃다발을 들고 등장,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위병소를 나선 제이홉이 손을 번쩍 들고 흔들자 진 역시 준비한 꽃다발을 건네며 동생의 전역을 축하했고, 두 사람은 미소로 어깨동무하며 완전체를 향한 퍼즐 조각을 하나씩 맞춰나갔다.

이후 제이홉은 미소 지으며 취재진과 팬들 앞에 걸어 나와 "충성!"을 외치고 경례하며 정식으로 전역을 알렸다.

인사를 전하기 위해 제이홉이 마이크를 들자 진은 취재진이 들고 있던 마이크를 직접 들겠다며 무릎을 꿇고 제이홉 밑에 마이크를 받치고 있는 모습을 연출해 웃음을 안겼다.

제이홉은 전역 인사로 "건강하게 잘 전역했다.
정말 감사하다"며 "팬 여러분들 덕분에 무사하게 (군 생활을) 잘 마칠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1년 6개월 군 생활을 하면서 조교 임무를 수행하다 보니 행군을 많이 했는데, (근무지인) 원주의 시민분들을 굉장히 많이 봤다"며 "그럴 때마다 장병들에게 인사해주시고 응원해주신 시민분들께도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다.
너무 감동이었고, 뜨거운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제이홉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장병분들이 노고와 헌신(을 하고 있으며), 나라를 위해 많은 것들을 하고 계신다"라며 "그런 분들께 국민 여러분이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시면 큰 의미가 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제이홉은 "큰 응원과 성원, 사랑에 감사하다.
건강하게 잘 전역했다"며 씩씩한 목소리로 "충성!" 거수경례를 끝으로 인사를 마치자 박수가 쏟아졌다.

군가 '전선을 간다'를 부르며 차량에 탑승한 제이홉은 떠나는 순간까지 차창 밖 취재진과 팬들을 향해 '손 키스'를 전하는 팬 서비스도 잊지 않았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6월 전역한 진, 이날 제대한 제이홉을 제외한 다섯 명의 멤버 모두 현재 병역 의무를 이행하고 있다.
RM, 지민, 뷔, 정국 등은 현역 복무 중이며, 슈가는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다섯 멤버들의 전역과 소집해제는 내년 6월까지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