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수시모집 논술시험의 문제 유출 의혹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일부 수험생이 연세대를 상대로 시험 무효 소송을 냈다.
2025학년도 연세대 자연계열 논술시험에 응시한 수험생 18명은 21일 서울서부지법에 논술시험을 무효로 해야 한다는 내용의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연세대가 수시 전형을 부실하게 감독·관리해 시험의 공정성이 현저히 훼손됐고, 이로 인해 학생들이 유·무형의 피해를 봤으므로 논술시험 자체를 무효로 해야 한다는 게 주요 취지다.
 | |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의 모습. 뉴스1 |
논술 전형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도 함께 제기했다.
올해 12월13일로 예정된 수시모집 논술 시험 발표일 전에 가처분 신청이 인용될 경우 입시 절차를 중단해 재시험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소송을 대리하는 일원 법률사무소 김정선 변호사는 이날 세계일보에 “소송참가인은 18명이지만, (소송인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고 시험 운영부실의 증거를 제공하거나 후원금을 납부하는 등의 방식으로 조력하는 이들은 50명이 넘는다”고 설명했다.
이번 소송과 별개로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문제지를 촬영해 온라인에 올린 수험생 등 6명을 연세대가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한 건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연세대 논란과 관련해 “전형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점검해보겠다”며 “입시전형 절차 운영에 미흡한 것이 있다면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재발 방지 기준을 만들 수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수험생이 재시험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입학전형 관련 사안은 대학의 장이 정하는 것이고, 재시험도 대학이 판단하는 것”이라며 “교육부가 재시험 여부를 판단할 순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규희·김유나 기자
|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
|
등록안내
등록안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