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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총리실에서 가자지구 전쟁 관련 기밀 정보가 언론에 의도적, 선택적으로 유출된 정황이 포착돼 파문이 일고 있다.
 이스라엘 주요 매체들은 지난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리숀레지온 지방법원이 최근 총리실 문서 유출 사건에 대해 경찰, 국내 정보기관 신베트, 군 등이 합동 수사에 착수했으며 피의자 여럿이 체포돼 신문 받았다고 밝혔다.
총리실에서 빼돌려진 문건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사이 오가던 인질 협상에 대한 내용으로 알려졌다.
독일 일간 빌트와 영국 매체 주이시크로시클 등이 이 문건을 기반으로 하마스의 '인질 협상 전략'을 보도했고, 이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다시 인용해 하마스에 대한 강경한 태도와 전쟁을 정당화하는 방식으로 활용했다는 의혹이다.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은 한 핵심 피의자가 네타냐후 총리와 매우 가까운 사이로, 공식적인 기밀 접근 권한이 없는데도 종종 총리실의 입장을 취재진에게 브리핑하는 역할을 맡았으며 하마스 관련 문서를 배포한 적도 있다고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 측은 이런 지적을 일축했다.
총리실은 성명에서 "소속 직원 중 누구도 체포되지 않았다"며 "유출된 군 정보부서 문서는 총리실에 보고된 적이 없는 것으로, 총리는 이를 언론을 통해서 알게 됐을 뿐"이라고 말했다.
또 핵심 피의자에 대해서도 "(총리실의) 안보 논의에 참여하거나 기밀 정보를 접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지난 6월 이스라엘 전시내각에서 탈퇴한 야당 국가통합당의 베니 간츠 대표는 2일 성명에서 "총리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벌어진 일을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비난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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