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천공항 에어사이드 내 수화물 처리시설에서 직원들이 수하물 설비 운영 상태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시스DB) |
인천국제공항에서 위탁 수하물을 부치는 이동식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보안 구역에 몰래 들어간 한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8일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건조물 침입 혐의로 40대 여성 A씨를 붙잡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3시 20분쯤 인천시 중구 인천공항에서 제2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에서 위탁 수하물을 부치는 이동식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몰래 보안 구역에 침입한 혐의를 받는다.
셀프 백드롭 카운터 인근에 있던 항공사 직원이 컨베이어 벨트에 올라간 A 씨를 뒤늦게 발견하고 인천공항 수하물 운영센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A씨는 컨베이어 벨트 인근에 앉아있다가, 출동한 인천공항공사 특수경비대원에게 붙잡혔고 곧바로 경찰에 인계됐다.
그는 승객들이 여행용 가방을 직접 부치는 ‘자동 수하물 위탁 서비스’(셀프 백드롭) 카운터 인근에서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보안 구역인 지하층까지 내려간 것으로 파악됐다.
 | | 인천공항 자동수하물위탁(셀프백드롭) 서비스. 연합뉴스 |
조사 과정에서 A씨는 횡설수설을 하는 동시에 이상행동을 보여 경찰은 그를 병원에 입원조처 했다.
현재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셀프 체크인을 한 승객들이 집을 스스로 부치는 컨베이어벨트를 통해 지하층까지 내려갔다”며 “A씨가 해외 출국을 위해 공항을 찾은 것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처음 있는 사건이라 다소 당황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사 사례가 없다 보니 공항시설법과 항공보안법을 적용할지도 검토했지만, 관련 처벌 규정이 없었다”며 “형법의 건조물 침입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예은 온라인 뉴스 기자 jolichio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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