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빚 때문에 돈 필요해서…차 고급스러워 보였다”
충남에서 발생한 렌터카 화재 사건의 실종자가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이를 살해한 후 차량에 불을 지르고 달아난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용의자는 "피해자 차량이 고급스러워 범행을 결심하게 됐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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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에서 렌터카 화재 후 실종된 40대 운전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운전자를 살해하고 차량에 불을 지른 뒤 달아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소방 제공 |
경찰은 피해자인 40대 운전자를 살해하고 차량에 불을 지른 후 도주한 또 다른 40대 남성을 강도살인, 사체유기, 방화 등의 혐의로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지난 8일 밤 10시경 충남의 한 식당 인근 주차장에서 대리기사를 기다리던 피해자가 앉아 있는 차량 뒷좌석으로 들어가 금품을 요구하며 흉기로 위협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후 용의자는 피해자의 차량을 몰고 나가, 시신과 휴대전화를 각각 인적이 드문 수로와 공터에 유기한 뒤 약 5km 떨어진 야산 인근 공터로 이동해 차량에 불을 지르고 달아났다.
이 사건의 단서는 지난 8일 밤 경찰이 서산의 한 야산 인근 공터에서 운전자 없이 불에 탄 차량을 발견하면서 시작됐다.
이튿날인 9일 오후 피해자의 가족은 "전날 밤 9시 40분에 마지막 통화 후 연락이 끊겼다"며 실종 신고를 했다.
이에 경찰은 수사를 확대했고, 10일 오후 서산에 있는 용의자의 지인 집에서 그를 긴급 체포했다.
조사 과정에서 용의자는 "도박 빚 때문에 돈이 필요해 범행을 저질렀다"며 "피해자 차량이 고급스러워 범행을 결심하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용의자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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