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A씨가 펜션을 건축한다며 수억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피소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11일 더팩트 보도에 따르면 분양대행업체 M사는 지난 6월 특정경제처벌법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A씨 등 2명에 대해 경기 구리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M사는 2021년 10월께 A씨 등이 공동대표로 있는 부동산개발업체 B사에 5억 원을 빌려줬으나 아직 돌려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M사 측은 "A씨 등이 '인천 옹진군에 토지 3만8000여㎡ 등을 매입해 펜션 리조트를 건축하려 한다.
투자하면 60일 이내에 원금을 반환하고, 수익금도 토지담보 대출을 받아 지급하겠다'며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A씨 등이 투자금을 개인 채무변제 등에 사용한 정황도 확인했다"며 "펜션 리조트 예정지 계약도 잔금을 이행하지 않아 해지된 상태"라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M사와 투자를 논의하는 자리에 참석하기도 했다.
그러나 B사 측은 "투자금으로 채무를 갚고 대출을 실행해 토지를 매입하려 했으나, 토지 담보가치가 생각보다 떨어져 대출이 기대했던 것만큼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투자금의 용도 역시 M사 측에 정확하게 설명한 후 돈을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A씨는 더팩트에 "사기가 아니라 공동 사업자로 시행을 같이하기 위해 법인 투자를 받은 것"이라며 "사업이 현재도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점을 인지한 뒤 정확한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 자료 등을 제출받아 어느 쪽의 이야기가 진실에 가까운지 확인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A씨는 록 가수 출신으로, 수년 전부터 트로트 장르에 주력하며 활동하고 있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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