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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종합 격투기 UFC 대회 경기장을 깜짝 방문했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은 트럼프 당선인이 이날 예고 없이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UFC 대회를 관람했다고 보도했다.
그의 옆자리엔 최근 언제나 함께 모습을 드러내 '퍼스트 버디'(대통령의 절친)라는 별명이 붙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있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가수 키드 록의 히트곡 '아메리칸 배드 애스'에 맞춰 경기장에 입장했다.
경기장에선 트럼프가 백악관을 되찾기까지 여정을 담은 동영상이 상영됐고, 2만명에 가까운 관객들은 기립한 채 환호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주먹을 들어 보이거나 가볍게 춤을 추며 화답했다.
이날 트럼프 당선인은 머스크 외에도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지명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와 마이크 존슨 연방 하원의장,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함께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이날 UFC 관람 일정은 사전에 공개되지 않았다.
전날 UFC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관람 여부에 대한 질문도 나왔지만, 데이나 화이트 UFC CEO는 확인을 거부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착석하기 전 UFC 중계석에 앉아 있던 존 로건 팟캐스트 진행자에게 다가가 포옹하기도 했다.
젊은 남성층에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로건은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인터뷰를 갖고 공개 지지 선언을 했다.
이날 트럼프 당선인의 UFC 방문은 이 스포츠에 대한 그의 오랜 애정과 더불어 젊은 남성 유권자들의 지지가 그의 대선 승리의 핵심 요인 가운데 하나였음을 알려준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캠페인 기간에 젊은 남성들의 지지를 끌어내는 중요한 전략으로 UFC 경기장을 자주 찾았다.
특히 지난 6월 성 추문 입막음 돈 제공 혐의와 관련해 유죄 평결을 받은 직후에도 뉴저지에서 열린 UFC 경기를 관람했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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