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 2차회의도 대립각 여전
전공의·의대생 추천인사가 40%
의협 비대위서 목소리 커질 듯
박단 “국힘 사태해결 진정성 의문”
의료계 대표 단체인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에 전공의·의대생 단체 추천인사가 40% 참여하게 되면서 전공의와 의대생 목소리가 대폭 반영될 전망이다.
 |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당선된 박형욱 후보자가 13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당선증을 수여받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스1 |
의협은 박형욱 비대위원장이 18일 오전 비대위 구성과 운영방안 등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특히 의협 비대위 15명 가운데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와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가 각각 3명씩 추천하고, 의대교수 단체인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도 3명을 추천하게 될 전망이다.
박단 대전협 비대위원장이 참여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의협 관계자는 “당사자들 시각이 많이 반영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여당이 주도하는 여·의·정 협의체는 이날 2차 전체회의를 열었지만 2025학년 의대 정원 조정 등에 대한 입장차만 재확인했다.
의료계는 수시 미충원 인원을 정시에 뽑지 않거나 대학 자율로 추가 합격을 실시하지 않는 방식 등을 통해 선발인원을 줄이자고 했지만, 정부는 이미 수능을 치른 상황이라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의협 비대위에 전공의·의대생 입장이 적극 반영되면 협의체에 대한 부정적인 기류는 더 확산할 수 있다.
협의체에 참여한 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관계자는 “성과가 없으면 무용론이 제기될 것”이라고 했다.
박단 비대위원장도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민의힘 연락은 9월8일 한지아 대변인의 부재중 전화 한 통과 9월10일 공문 하나가 전부라면서 “이후 두 달간 국민의힘 측 연락은 일절 없었다.
반쪽짜리 협의체를 만들어놓고선 본인이 참석도 하지 않고 해결하겠다니, 한동훈 대표가 진정성은 가지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의대협이 전날 결의문을 통해 “2024년 2월 이래 정부의 비과학적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및 의과대학 정원 증원 정책의 독단적 추진을 ‘의료개악’으로 규정한다”며 대정부 투쟁을 2025학년도에도 진행하겠다고 밝히면서 내년 3월 의대생들의 학교 복귀도 불투명해졌다.
정재영·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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