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아동 엄마 A씨는 18일 YTN과의 인터뷰에서 "마네킹을 갖다 쑤셔 넣는 줄 알았다.
그래서 다시 보고 다시 보고 봤는데 내 아들이었다"고 말했다.
사건은 지난 7월 12일 오후 7시쯤 양주시 덕계동의 한 태권도장에서 발생했다.
태권도 관장 B씨가 피해 아동을 돌돌 말아 세워놓은 매트에 머리부터 집어넣었고 구멍에 갇혀 숨을 쉴 수 없게 된 C군이 "살려달라"고 외치며 발버둥 쳤지만 27분간 아이를 방치했다.
폭이 약 20cm인 구멍에 끼인 C군은 점점 의식을 잃었고 병원에 실려 간 지 11일 만에 숨을 거뒀다.
A씨는 "다른 사범들도 (학대를) 안 한 척하더니 CCTV를 보니 아이를 학대했더라"라고 말했다.
최근 A씨는 B씨의 면회를 갔다고도 전하며 "(태권도 관장에) 지금 너 뭐 좋은 일 있니? 왜 이렇게 웃어? 라고 물으니 애를 낳았다더라. 난 아이가 죽었는데"라고 했다.
A씨는 "제대로 된 처벌이 이뤄지기를 바란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현재 B씨는 아동학대 살해죄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CCTV 영상을 복원한 경찰은 B씨가 지난 5월부터 C군이 숨지기 전까지 두 달 사이 140차례 넘게 학대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사범 3명도 아동학대와 방조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아주경제=정세희 기자 ssss308@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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