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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대장균에 오염된 당근이 18개 주(州)에 유통돼 1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병원 치료를 받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이날 18개 주 대형 식료품점을 통해 장 출혈성 대장균인 이콜라이균에 오염된 당근과 미니당근이 유통됐다고 밝혔다.
이를 섭취한 소비자 가운데 지금까지 1명이 사망하고 최소 39명이 식중독에 걸린 것으로 집계됐다.
 문제의 당근은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그림웨이 농장(Grimmway Farms) 제품으로 확인됐다.
월마트, 타깃, 크로거, 홀푸드, 트레이더조 등 대형 식료품 체인을 통해 유통된 포장 당근과 미니당근 일부 제품이다.
해당 사태에 그림웨이 농장은 자발적 리콜에 나선 상태다.
리콜 대상은 유통기한이 8월 14일부터 10월 23일로 설정된 일반당근과 9월 11일부터 11월 12일까지인 미니당근이다.
CDC는 "오염된 당근들이 현재 유통되고 있을 가능성은 적다"면서도 "만약 가정에서 보관 중이라면 모두 버려달라"고 당부했다.
이콜라이 감염은 일반적으로 오염된 음식을 섭취한 후 발생한다.
심각한 복통과 설사, 혈변과 구토, 발열과 탈수 등이다.
증상은 일반적으로 오염된 음식을 섭취한 후 2~5일 이내에 나타난다.
대부분의 환자는 치료 없이 5~7일 이내에 회복한다.
일부 심각한 경우 신장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감염은 주로 뉴욕, 미네소타, 워싱턴 주에서 발생했으며, 미국 전역에서 사례가 확인됐다.
보고된 주는 워싱턴, 오리건, 캘리포니아, 와이오밍, 콜로라도, 텍사스, 미네소타, 미주리, 아칸소,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 미시간, 뉴욕, 뉴저지, 매사추세츠 등이다.
앞서 미국에서는 지난달에도 맥도날드 햄버거에 들어간 양파가 대장균에 오염돼 대규모 식중독 사태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대장균에 오염된 햄버거를 먹고 100명 이상이 식중독에 걸렸으며, 이 중 1명이 사망하고, 49명이 입원했다.
햄버거에서 검출된 대장균은 생양파와 연관이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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