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중증·응급 질환’ 중심으로 구조 전환…상급종합병원 90% 참여
보건복지부는 전국 상급종합병원을 중증 및 응급질환 중심의 의료기관으로 전환하는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 사업'에 전체 병원의 약 90%가 참여했다고 19일 밝혔다.
 | |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
이번 사업의 4차 참여 병원으로는 서울대병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동아대병원, 삼성창원병원, 양산부산대병원, 전남대병원, 충북대병원 등 11곳이 추가 선정됐다.
복지부는 각 병원의 병상 감축 계획, 전공의 연속근무 단축 시범사업 참여 여부, 구조 전환 이행계획 등을 평가한 뒤 선정 자문단의 심의를 거쳐 지원 병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전체 47개 상급종합병원 중 42개 병원이 참여하게 되었으며, 이는 전체의 89.3%에 해당한다.
이번 구조 전환 사업으로 참여 병원들은 총 3186개 일반 병상을 줄였다.
중환자실과 소아, 고위험 분만, 응급실 등 필수 병상은 유지하거나 강화하면서 불필요한 일반 병상을 감축해 중증 환자 치료에 집중할 방침이다.
▲서울대병원 1541병상 → 1354병상(187병상 감축) ▲서울성모병원 1121병상 → 1010병상(111병상 감축) ▲양산부산대병원 58병상 감축 ▲전남대병원 35병상 감축 ▲동아대병원 42병상 감축 ▲계명대 동산병원 42병상 감축 ▲대구가톨릭대병원 48병상 감축 ▲성빈센트병원 71병상 감축 ▲인천성모병원 68병상 감축 ▲삼성창원병원 44병상 감축 ▲충북대병원 28병상 감축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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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전환에 참여한 상급종합병원들은 지역 진료협력병원과 협력 체계를 강화해 중증 환자를 언제든지 진료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된다.
반면 경증 질환 진료를 줄이고 중증·응급·희귀질환 중심으로 병원의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공의들에게는 더 나은 근로 환경과 밀도 있는 수련 기회를 제공해 임상, 수련, 연구가 균형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지 참여하지 않은 상급종합병원 5곳에 대해서는 추가 신청을 받을 예정이며, 복지부는 상황을 검토한 뒤 선정 심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정경실 의료개혁추진단장은 “대다수 상급종합병원이 구조 전환에 참여함에 따라 이들 병원이 중증·응급·희귀질환 치료의 중심이 되고, 의료기관 간 진료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사업의 의의를 강조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이 사업을 통해 의료 자원의 효율성을 높이고, 중증 환자 중심의 의료 환경 조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의료기관 간 진료협력체계 구축의 구심점으로 변모하는 계기가 마련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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