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 측에서 제시한 미중 국방장관 회담을 거부했다고 21일(현지시각) 미국 CNN이 국방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이 3주 전 대만에 19억8800만달러(약 2조7600억원)의 무기를 판매키로 한 것을 문제삼은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측이 제안한 양국의 국방장관 회담을 거부했다. 앞서 오스틴 장관은 라오스에서 열린 아세안(ASEAN) 국방장관 회의에서 중국 측과 군사적 소통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국방장관 회담을 구상한 바 있다.
이같은 회동 거부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바이든 행정부 시기 마지막 회동을 위해 페루에서 만난 지 며칠 만에 벌어진 일이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해당 회동이 '솔직하고 건설적이며 광범위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중국은 종종 회의와 통신선 중단을 미국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는 방법으로 활용해 왔다. 2022년 낸시 펠로시 전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하자, 중국은 미국과의 여러 통신선을 끊는 것으로 대응 한 바 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