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비서실장으로 오랜 측근인 헤일리 해리슨을 임명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영부인실 인수팀 격인 ‘멜라니아 트럼프 사무실’은 22일(이하 현지시간) 엑스(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해리슨 임명 사실을 공개했다. 멜라니아 트럼프 사무실은 “해리슨은 지난 7년간 퍼스트레이디(멜라니아)팀에서 필수적인 역할과 특별한 리더십을 유지해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해리슨은 백악관 운영에 대해 강한 이해를 가지고 있으며, 비서실장으로서 정부의 다른 부서들과 전략적으로 소통하며 이스트윙(영부인과 그 참모들의 집무실이 있는 백악관 건물)팀을 감독하고 관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멜라니아가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이후 이스트윙 인사 발표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더힐은 전했다. 해리슨 비서실장 지명자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와 그 이후 멜라니아 여사의 핵심 측근이자 참모로 일해왔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 10월 29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해리슨이 이미 백악관에서 생활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불안하지 않다”고 말했다. 해리슨은 트럼프가 작년 6월 백악관 기밀 문서를 마러라고로 유출한 혐의로 기소됐을 당시 공소장에서 ‘트럼프 직원 1호’로 지목된 인물이라고 미 USA투데이가 보도했다. 그만큼 트럼프 퇴임 이후로도 지근거리에서 트럼프 부부와 함께 있었다는 방증인 셈이다. 퍼스트레이디는 국내 행사와 해외 의전 행사에 참석하고 백악관 살림을 도맡아 처리한다. 만찬 행사 식사 메뉴의 테이블 세팅, 무대 공연, 심지어 초청 대상자 등도 결정한다. 그동 트럼프 부부를 가까이에서 보좌해왔던 해리슨이 이 같은 업무를 총괄할 예정이다.
아주경제=조재형 기자 grind@aju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