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의 기업결합은 2020년 1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검토를 공시했고 산업은행은 양 사간의 통합추진을 결정한다.
그리고 2021년 1월 대한항공은 필수신고국에 아시아나와의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이후 대한항공은 일본, 호주, 중국, 유럽 등 12개국으로부터 기업결합을 승인받았다.
유럽연합이 승인조건으로 내건 유럽 4개 노선의 여객이관 요건도 충족단계다.
유럽연합은 지난 2월 양사의 기업결합을 조건부로 승인했다.
여객부문은 티웨이항공을 올해내에 유럽 4개 노선의 대체항공사로 진입시키고, 화물부문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를 매각하는 조건이었다.
그중에서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매각만 남았다.
유럽연합은 매수자인 에어인천에 대한 현장실사를 진행하며 적합성을 평가중이다.
업계는 이달 중에 유럽연합의 심사가 최종 승인될 것이라 전망한다.
이에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를 통해 양사 간의 화학적 결합과정을 밝힐 예정이다.
유럽연합의 심사가 종결되면, 미국 법무부(DOJ) 심사도 종료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DOJ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합병에 독과점 소송을 하지 않으면 승인으로 간주한다.
대한항공은 미주 노선 독과점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에어프레미아와의 미주 노선 연계 운항 확대를 이행했다.
유럽연합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심사에 대해 최종 승인하면, 4년 만에 합병 과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대한항공은 다음 달 20일까지 제3자 배정방식으로 1조 5000억원을 투자해 아시아나항공 주식 1억3157만8947주(지분비율 63.9%)를 취득,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한다.
그리고 편입 이후 2년간 아시아나항공은 자회사로 운영한다.
그 기간에 양사는 조직과 인적 교류를 통해 물리적·화학적 결합을 진행하게 된다.
그렇게 양사가 한 몸이 되면, 항공기 200대 이상을 보유한 세계 10위권 메가항공사로 재탄생하게 된다.
36년간 이어온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양립 체제에서 단독체제로 항공산업은 재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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