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3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 이후 국회가 계엄령 해제 요구안을 가결한 것에 대해 "준수되길 희망한다"고 촉구했다.
이는 윤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계엄 해제를 발표하지 않는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저는 한국 법률 및 한국의 입법부 작동 방식 전문가는 아니지만 특정 국가의 법과 규칙은 해당 국가에서 준수돼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희망이자 기대"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최근 한국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갖고 지켜보고 있다"며 "모든 수준에서 한국측 카운터파트 측과 소통을 모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커트 캠벨 국무부 부장관도 한 행사에서 "우리는 중대한 우려(grave concern)를 갖고 최근 한국의 상황 전개를 주시하고 있다"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 국가안보보좌관, 국무장관 등 모두가 상황에 대해 브리핑을 받았고, 지속해서 상황에 대한 평가를 보고받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언론 답변에서 "미국은 이 발표(비상계엄 선포)를 사전에 통지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아프리카 앙골라를 방문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막 브리핑을 받았다"면서도 "밤사이 상황에 대해 자세한 내용은 보고받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아주경제=이성휘 기자 noirciel@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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