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거츠 워싱턴타임스 안보 전문 대기자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중 정책과 관련해 “거래적인 관점을 쓸 것“이라며 “경제 지향적 정책을 펼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과의 경제적 문제에 집중하고, 사상적인 부분에는 덜 신경 쓸 수 있다는 얘기다. 중국, 러시아를 주로 취재해온 거츠 대기자는 3일(현지시간) 워싱턴타임스재단이 주최한 웨비나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첫 임기를 기준으로 거래적인 인물“이라며 “그는 경제 지향적인 접근 방식을 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에 대해 관세를 인상하겠다고 트럼프 당선인이 공언했지만, 경제 외적인 문제에는 신경을 덜 쓸 수 있다는 관측을 언급한 것이다. 그는 “트럼프는 외교 정책에 대해 거래 및 경제적 관점에서 접근하며 미국에 집중하고 국내 정책을 수행하기 위해 세계의 긴장과 전쟁을 줄이는데 집중한다“고 언급했다. | 3일(현지시간) 워싱턴타임스재단 주최 웨비나에서 빌 거츠 워싱턴타임스 안보 전문 대기자, 조셉 디트라니 전 미국 국무부 대북특사, 알렉산드르 만수로프 미 조지타운대 교수(시계방향)가 토론하고 있다. 웨비나 캡처 | 다만 그는 대중 강경파인 트럼프 2기의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지명자와 관련해서는 “가장 좋은 선택“이라며 “쿠바계 미국인으로서 공산주의를 이해하며 많은 (대중) 정책을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루비오 지명자는 상원 외교위 등에서 중국, 북한과 관련해 강경한 입장을 보여왔다. 그러면서 루비오 지명자가 “중국이 기본적으로 전 세계를 장악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그들을 막을 수 있는 것은 미국 뿐”이라는 점을 트럼프 당선인에게 이해시키려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대중국 견제와 관련 관세 등 경제적 측면에 주로 집중하는 것과 달리 공화당 매파 인사들은 중국의 안보 위협이나 사상적 측면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경향이 있다. 거츠 대기자는 “안타깝게도 트럼프 당선인에게 외면받고 있는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은 (트럼프 1기에서) 중국 공산당과 중국인을 구별하는 정책을 썼고, 이는 매우 효과적인 정보 전쟁 도구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 1기에 폼페이오 전 장관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정권이 부패하고 파벌주의가 만연해 있음을 감지하고 이를 대중 정책에 적용했다며 “우리는 중국인들에게 대안이 있고, 중국의 체제, 즉 중국적 특성을 가진 마르크스 레닌주의 체제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중국인들에게 다가갈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보전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그러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이 같은 정책을 일부 받아들일 것을 조언했다. 이날 웨비나에서는 조셉 디트라니 전 미국 국무부 대북특사, 알렉산드르 만수로프 미 조지타운대 교수, 마이크 젠킨스 워싱턴타임스재단 회장이 토론했다. 워싱턴=홍주형 특파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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