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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민주주의 짓밟아"…대학가, 정권 퇴진 목소리 확산
아주경제 기사제공: 2024-12-05 15:17:40
 
14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에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촉구 고려대학교 교수 시국선언 대자보가 붙어 있다 20241114 사진연합뉴스
14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에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촉구 고려대학교 교수 시국선언' 대자보가 붙어 있다.
2024.11.14 [사진=연합뉴스]

비상계엄 선포·해제 이후 대학가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연일 잇따르고 있다.
이화여대 총학생회는 5일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은 44년 만의 비상계엄 선포로 피로 만들어진 민주주의 역사를 훼손했다.
윤석열 대통령 본인이 바로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반국가세력"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국민이 준 권력으로 민주주의와 해방의 역사를 지우고자 한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 손으로 심판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건국대 학생들도 이날 낮 12시 교내에서 ‘윤석열 퇴진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건국대 학생들은 "한 나라를 대표하고 국가의 독립, 영토의 보전, 국가의 계속성과 헌법을 수호할 책무를 지고 있는 대통령이 국민을 짓밟으며, 나라를 망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익대 학생들은 이날 시국선언문을 통해 "대학생들은 부정과 불의의 정권에 대항하자. 국민의 목소리에 거부권을 남발하고 본인의 잘못을 가리기에 급급한 윤석열에 대한 퇴진을 명령한다"고 밝혔다.
서울여대 학생들도 오후 1시 교내 학생누리관 앞에서 "국민에게 총을 겨누고 국회로 진입한 계엄군, 국회 봉쇄 등 이는 명백한 대통령의 국가 내란 행위였다"며 윤 대통령에 대한 퇴진 시국선언을 했다.
숙명여대 학생들도 이날 오후 2캠퍼스 정문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위한 숙명여대 2626인 대학생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들은 촛불을 든 국민들에게 이틀 전 윤석열은 기습적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하며 총을 겨눴다"며 "더는 윤석열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될 수 없음을, 이 나라의 민주주의가 사라졌음을 목도한 새벽이었다"고 비난했다.
윤 대통령 모교인 서울대 총학생회는 이날 오후 5시 서울대 아크로폴리스 광장에서 전체 학생총회를 개최했다.
윤석열 퇴진 요구를 안건으로, 학생총회 측은 단과 대학별로 입장을 논의한 뒤 전체 회의에서 표결로 최종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서울대 총학생회는 지난 4일 성명을 내고 "불의에 항거하는 4·19 민주 이념을 무참히 짓밟은 행위를 규탄한다"며 "우리는 기꺼이 저항하고 불의를 타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려대와 연세대, 서강대 등도 4일 규탄 성명을 연이어 게재했다.
 
고려대에는 "대통령이 제1공수특전여단을 국회에 투입한 것도 모자라, 국회의원의 국회 출입을 저지했다.
그 자체로 내란죄"라 주장하는 실명 대자보도 붙었다.
고려대·연세대 등 10개 대학 총학생회는 6일 윤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공동 시국선언문을 발표할 계획이다.

아주경제=주혜린 기자 joojoosky@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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