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1600여명이 6일 총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 관내 학교 200여곳에서 대체품을 제공하거나 급식을 실시하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다. 초등 돌봄교실과 특수학교, 유치원 방과후과정 등의 수업은 대부분 정상운영 중이다.
서울시교육청이 이날 배포한 '2024년 교육공무직원 노조 총파업 상황 보고'에 따르면 전날 기준 교육공무직원 파업 인원은 1610명으로, 전체 직원 2만4174명 중 6.7%다. 파업 참여 인원은 지난해 3월 파업 대비 24%(312명) 늘었다.
급식, 돌봄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파업에 참여하면서 급식 운영에 일부 차질이 생겼다. 서울 초·중·고 1397개교 중 220개교(15.7%)는 학교 급식을 정상적으로 운영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200개교는 빵, 음료 등의 대체식을 제공했고, 4개교는 도시락 지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16개교는 정기고사, 학사조정으로 급식을 실시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초등돌봄교실을 운영하는 학교 565개교와 특수학교 11개교는 모두 정상 운영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방과후과정을 운영하는 유치원 293개교 중 2개교는 운영에 차질을 빚은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전국여성노조로 구성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는 학교 비정규직들이 이날 총파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7월부터 교육부 및 17개 시도교육청과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집단임금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