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사가 김이나가 극우 성향 사이트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 용어를 사용한 사실이 알려져 도마 위에 오르자 사과의 뜻을 전했다.
김이나는 9일 방송된 MBC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에서 "주말 그리고 오늘까지 안 그래도 힘든데 우리 부엉이들(청취자 애칭)은 더욱 마음이 시끄러웠을 것 같다"며 "저도 다 보고 있었는데, 문제가 된 그 논란은 당연히 아니"라고 운을 뗐다.
이어 "처음에는 이 단어를 어디에서 접해 어떤 맥락에서 쓴 것인지 이야기하고 싶었다.
너무 당황스러웠다"면서도 "생각해볼수록 그게 중요한 게 아니더라. 제가 그런 부적절한 단어를 사용해 큰 심려를 끼쳐드린 일이니 그 부분에 대해 정말 죄송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앞으로는 어떤 상황에서도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절대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면서 "텍스트로 적으면 전달이 잘 안 되는 것 같아 이곳에서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최근 김이나는 과거 부적절한 단어를 사용한 일이 알려지며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그는 인터넷 방송 채팅창 등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단어인 '좌장면'과 '훠궈', 여자는 3일에 한 번 패야 한다는 뜻을 가진 '삼일한' 등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일베 유저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비판을 가했다.
이에 김이나는 지난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댓글을 통해 "일베에 들어가 본 적도 없고, 지금까지도 그 단어의 출처가 일베인지 알지 못했다"며 "저도 계엄령이 선포된 순간부터 지금까지 분노 속에 있는 시민 중 하나"라고 항변했다.
그러나 논란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자 방송을 통해 재차 해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김이나는 2003년부터 작사가 활동을 시작해 300개 이상의 히트곡을 보유한 스타 작사가로 명성을 얻었다.
그가 가사를 쓴 곡으로는 브라운아이드걸스 '어쩌다' '아브라카다브라'(Abracadabra) '사인'(Sign), 아이유 '잔소리' '좋은 날' '너랑 나' '하루 끝' '분홍신', 케이윌 '이러지마 제발', 이선희 '그 중에 그대를 만나', 아이브 '아이 엠'(I AM) 등이 있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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