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의 언어능력·수리력·적응적 문제해결력이 모두 경제협력개발기구의 평균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국제성인역량조사(PIAAC)를 발표했다. PIAAC는 16~65세 성인의 언어능력·수리력·적응적 문제해결력에 대한 핵심 정보처리스킬 수준을 국가 간 비교하고 일상·직장생활에서의 역량 활용 수준 등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다.
통상 10년 주기로 실시되며 1주기 조사는 2011~2012년 조사돼 2013년 발표됐다. 다만 2주기(2022~2023년) 조사와 발표 시기는 코로나19로 인해 1년 연기됐다. 이번 조사에는 미국, 일본, 독일 등 31개국 성인 약 16만명이 참여했으며 우리나라는 6198명이 참여했다. 우리나라 성인의 언어능력 평균 점수는 249점, 수리력은 253점, 적응적 문제해결력은 238점으로 세 영역 모두 OECD 평균을 하회했다. OECD의 평균은 △언어능력 260점 △수리력 263점 △적응적 문제해결력 251점이다. 1주기 대비 2주기에는 언어능력 평균 점수가 24점 하락했다. 다만 언어능력은 1·2주기 조사에 모두 참여한 27개국 중 핀란드, 덴마크만 평균 점수가 상승했다. 수리력은 1주기 대비 10점 낮아졌으나 고용노동부는 점수 차가 미미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다고 봤다. 또 문제해결력은 1주기 '컴퓨터 기반 환경에서의 문제해결력'에서 2주기 '적응적 문제해결력'으로 조사 영역이 변화해 직접 비교가 불가하다.
분석 대상을 16~24세로 한정하면 언어능력(276점)과 수리력(273점) 평균점수가 OECD 평균(언어능력 273점, 수리력 272점) 수준이다. 또한 전체적으로 연령이 낮을수록 역량 수준이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학력불일치 조사 결과 우리나라 16-65세 성인 중 실제 학력 대비 일자리에서 요구하는 학력 수준이 적정한 경우(적정학력)는 65.0%로 나타났다. 실제 학력 수준이 일자리에서 요구하는 학력 수준보다 높은 경우(학력과잉)는 31.3%, 낮은 경우(학력부족)는 3.7%로 나타났다. 스킬불일치 조사 결과 우리나라 16~65세 성인 중 실제 스킬 대비 업무를 수행하는데 요구되는 능력이 적정한 경우('적정스킬')는 65.1%로 나타났다. 실제 스킬수준이 일자리에서 요구하는 스킬 수준보다 높은 경우('스킬과잉')는 23.9%, 낮은 경우('스킬부족')은 약 11.0%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고용노동부는 "디지털 대전환 등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환경 속에서 맞춤형 평생학습·직업훈련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모든 국민이 평생학습·직업능력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가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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