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이 북·러 간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관계에 관한 조약' 비준을 기념해 연회를 열었다. 1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전날 연회에 참석한 최선희 외무상은 기념 연설에서 북·러 간 새로운 조약에 대해 "두 나라 국가 수반들의 탁월한 선견지명과 정치적 의지와 결단이 안아온 빛나는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조·러(북·러) 친선 관계를 영속적으로 강화 발전시켜 나가려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의 불변의 입장을 천명했다"고 말했다. 통신은 "영용한 러시아 군대와 인민이 존경하는 푸틴 대통령 동지의 두리에 굳게 단결해 나라의 주권적 권리와 안전을 수호하고, 자주화된 다극 세계를 건설하기 위한 정의의 위업에서 승리를 이룩하리라는 확신을 표명했다"고도 덧붙였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러시아 대사는 연설을 통해 블라디보스토크와 평양에서 진행된 양국 정상 간 상봉을 두고 "친분 관계와 호상 신뢰를 두터이 하고, 러·북 관계의 진정한 형제적 성격과 전투적 우의를 풍부히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조약의 효력 발생은) 벗들에게는 기쁨을 주고, 원수들에게는 불안과 공포를 주는 위대한 사변"이라고 표현했다. 마체고라 대사가 주최한 이번 연회에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리일환 노동당 비서, 최 외무상, 정경택 인민군 총정치국장,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등 북한 최고층 인사가 초대됐다. 이번 행사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 부부장이 참석한 것은 북한이 러시아와의 관계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시사한다. 앞서 김 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6월 19일 평양에서 진행된 정상회담을 계기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했다. 해당 조약은 체결 약 6개월 만인 이달 4일 공식 발효됐으며, 양국 중 한 나라가 전쟁 상태에 처하면 다른 한쪽이 군사 지원을 제공하는 내용을 명시하고 있다. 이에 양국 관계를 사실상 군사 동맹 수준으로 복원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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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북 러대사관, 조약 비준 기념 연회…최선희 "친선 관계 영속적 발전"
지난 6월 19일 북한과 러시아는 쌍방 사이 '포괄적이며 전략적인 동반자관계를 수립함에 관해 국가간 조약'이 조인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이 북·러 간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관계에 관한 조약' 비준을 기념해 연회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