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 체육회장, 특보 가이드 라인 의혹…노사 "확인 안 된 일" 일축아주경제 기사제공: 2024-12-16 14:52:11

특별보좌역(특보)을 중심으로 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정부 조사 가이드 라인 의혹과 관련, 체육회 노사는 "확인되지 않은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연합뉴스는 이 회장이 정부 조사를 앞두고 체육회 간부를 모아서 특보를 중심으로 한 가이드 라인을 설정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본지가 체육회 노사에 확인한 결과, 가이드 라인 여부는 확실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보도 따르면, 가이드 라인 정점에 국무조정실 출신인 A 특보가 있다는 것이다.
윤경호 체육회 홍보실장은 "간부회의에 직접 참여했다.
당시 이 회장은 직무 정지 상태가 아니었다.
조사를 앞두고 담당자가 바뀌거나, 잘 모르는 경우를 대비해 법무팀장에게 확인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특보 관련 발언은 없었다.
잘 모르면 확인하고 처리하라는 의미였다"고 말했다.
윤 실장은 "해당 인물은 센터장으로만 알고 있다.
외부에서 들어온 인사이고 특보 여부는 잘 모른다.
부서별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하 체육회 노조위원장은 "당시 현장에 있지 않아서 확인할 수는 없다.
건너서 들은 이야기로는 대응하라는 지시는 있었다.
이런 일에는 이렇게 대응해야 한다 등이다.
다만 정확한 사실은 확인할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김 위원장은 "국무조정실 출신 특보로 알고 있다.
이 회장은 법률문제가 있을 시 협회 내 변호사와 상의한다.
외부 대응이 필요할 때는 특보를 통해 조언 정도만 받는다"고 설명했다.
노사는 체육회 내 특보 수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다.
양측은 "특보의 수는 추정하기 어렵다.
임명이 아니라 자문 계약 형식"이라고 입을 모았다.
2017년 2월 내규에 따라 운영하기 시작한 특보는 연 단위로 자문 계약을 하는데, 이 회장은 현재 직무 정지 상태라 특보 활동 역시 중단된 상황. 
윤 실장은 "직무 정지 시 특보 활동은 멈춘다.
특보는 회장의 명을 받는 위치다.
계약 기간이 있는 관계로 계약 시까지는 유지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김 위원장은 "직무 정지 이후 노조에서는 특보의 활동을 멈춰달라고 사측에 요구했다.
사측에서는 계약서가 연 단위로 돼 있어 단순히 중지할 수 없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아주경제=이동훈 기자 ldhlive@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