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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간첩과 친하게 지낸 영국 왕자…왕실 "성탄 모임 오지 마"
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4-12-17 09:44:09

간첩 의심을 받는 중국인 사업가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영국 앤드루 왕자가 결국 연말 '왕실 크리스마스 잔치'에 초청받지 못하게 됐다.


영국 BBC 방송, 일간지 더 타임스 등 현지 매체는 16일(현지시간)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앤드루 왕자와 그의 전처 세라 퍼거슨 요크 공작부인이 이번 왕실 성탄절 가족 모임에 불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영국 왕실은 매년 12월25일 성탄절을 맞아 샌드링엄 영지에 집결해 축하 행사를 벌인다.
이 행사는 영국을 비롯한 전 세계 미디어에 송출되는 대형 이벤트다.
앤드루 왕자는 이번 성탄절은 물론, 다른 왕실 가족 행사에도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앤드루 왕자와 영국 왕실의 불화는 최근 한 중국인 사업가로부터 불거졌다.
이 사업가는 영국 정부를 상대로 영국 입국 금지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소송을 냈다가 패소했는데, 공판 과정에서 사업가가 앤드루 왕자와 가까운 관계였다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커졌다.


해당 중국인 사업가는 영국 스파이 기관인 국내정보국(MI5)에서 '중국공산당 당원'이자, 중앙통일전선공작부 소속의 간첩이라는 의혹을 제기한 상태다.
MI5의 권고를 받은 영국 내무부는 공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하에, 그의 영국 내 입국을 금지했다.


해당 사업가는 그동안 'H6'라는 가명으로만 불렸다가, 최근 실명인 양텅보(50)가 밝혀진 상황이다.


양텅보씨는 16일 성명을 내고 "아무런 잘못되거나 불법적인 일을 하지 않았다"며 "나를 스파이라고 하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중국 스파이 논란은 왕실뿐만 아니라 영국 정계도 뒤흔들고 있다.
이번 판결이 나온 뒤 키어 스타머 경 영국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중국이 제기하는 문제에 대해 우려한다"면서도 "우리의 접근방식은 기후변화와 같은 협력할 부분은 (중국과) 협력하고, 맞서야 할 부분은 맞서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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