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서울대 수시모집 합격자 중 총 204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이른바 'SKY'로 불리는 서울대·연세대·고려대 합격자 중에선 총 3888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25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전날까지 서울대가 2차 최종 추가 합격자를 발표한 결과 누적 기준 204명이 등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시 등록포기 인원은 자연계 175명, 인문계 28명, 예체능계 1명이다.

서울대는 지난해도 2차까지 수시 최종 추가 합격자 발표를 했다.
당시 228명이 등록을 포기한 바 있다.

주요 학과(전공)별 등록 포기 비율을 보면 자연계에선 응용생물화학부 57.7%, 산림과학부 42.3%, 식품영양학과 38.9% 등으로 집계됐다.
인문계는 영어영문학과 22.2%, 소비자학전공 20.0%로 나타났다.

또 치의학과 32.0%, 약학계열 30.2%, 수의예과 12.0%가 등록을 포기했다.
의대 등록 포기자는 없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대 자연계열 등록포기가 작년보다 줄어든 것은 의대 모집정원 확대로 최상위권 학생들이 서울대 자연계열보다는 의대로 지원 횟수를 늘렸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025학년도 전국 의대 수시 지원자 수는 7만2351명으로 전년 대비 26.5% 늘었다.
그러나 서울대 자연계 수시 지원자 수는 1만2536명으로 전년 대비 5.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연세대와 고려대 중엔 연세대의 등록 포기 비율이 더 높게 집계됐다.
전날까지 연세대 수시 합격자 중 등록 포기 비율은 84.9%로 작년 같은 시점 59.8%를 크게 웃돌았다.
인문계는 작년 50.3%에서 올해 82.2%, 자연계는 72.1%에서 90.4%로 등록포기 비율이 크게 뛰었다.

고려대는 68.6%로 작년 동일 시점 72.8%보다 등록포기율이 줄었다.
자연계가 작년 79.0%에서 67.9%로 줄어든 영향이 크다.
인문계에선 68.8%에서 71.8%로 증가했다.

종로학원은 연세대 자연계 합격생 중 의대 중복합격자가 상당수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의대 모집정원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또 연세대, 고려대 인문계에서 등록 포기 비율이 늘어난 것은 이과생의 교차지원으로 문·이과 중복합격에 따른 문과 등록 포기 학생이 늘고 무전공 전형이 확대된 영향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연세대와 고려대는 26일 오후께 수시 최종 추가 합격자를 공지할 예정이다.
이때 또다시 미등록자가 나오면 전화로 추가 합격을 통보한다.
27일 수시 합격자 발표가 완전히 마무리되면 정시 이월 여부가 결정된다.
정시모집 시작 전인 30일까지 수시 미충원 인원을 반영한 정시모집 인원을 최종적으로 확정한다.

작년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수시 미충원으로 인한 정시 이월 인원은 337명으로, 전체 수시 모집인원의 4.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