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예측불가능한 성격이 러시아와의 전쟁을 종식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AFP통신과 우크라이나 국영통신 우크르인폼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방송된 현지 TV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매우 강하고 예측할 수 없는 인물”이라며 “그의 예측 불가능성이 러시아에 적용되기를 정말 바란다”고 말했다.
 |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로이터연합뉴스 |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자신이 취임하면 24시간 안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공언하거나, 취임 전에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자신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전쟁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는 실제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막거나 우리가 푸틴을 막도록 도울 수 있다”면서 “나는 그가 진심으로 전쟁을 끝내고 싶어 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아울러 러시아와의 평화 협정 성사 시 협정 준수를 보장하기 위해 프랑스의 평화유지군을 자국에 배치하는 방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과 연계된 조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우리는 이 구상을 지지하지만 프랑스 단독으로는 충분치 않다.
한두 개 국가로는 부족할 것”이라며 반드시 ‘나토로 가는 과정’에서 이뤄지는 조치여야 한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 등은 트럼프 당선인이 지명한 키스 켈로그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 지명자가 이달 초, 우크라이나 키이우, 이탈리아 로마, 프랑스 파리 등 유럽국가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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