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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상의 팩트체크] 귤, 손으로 주무르면 더 맛있어질까?

아주경제 기사제공: 2025-01-08 13:32:42

귤은 주무를수록 달아질까?
겨울철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귤을 맛있게 먹는 방법'이라며 손으로 귤을 주무르면 당도가 높아진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글이 게재된다.
정말 귤을 주무르면 단맛이 높아지는 걸까?
지난 2021년 농촌진흥청 원예특작과학원 감귤 연구소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은 속설은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감귤 연구소는 "감귤을 손으로 주물러 먹는다고 했을 때 실제로 주무르는 시간은 아주 짧아서 이로 인해 특정 성분 변화가 일어나 맛의 차이를 낸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한 과학적으로 증명된 연구 결과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에 떠도는 "귤에 스트레스를 주면, 에틸렌의 영향으로 인해서 당도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는 주장 역시 근거가 없으며 검증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귤을 주물렀을 때 단맛이 강하게 느껴진다면 이는 '에틸렌'보다 '온도'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단맛이 가장 잘 느껴지는 온도는 30도~40도 정도"로 체온에 가까울 때 가장 강하게 단맛이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귤을 손으로 주무르는 과정에서 온기가 전해져 단맛이 높아졌을 수 있다는 의견이다.
실제로 높은 단맛을 즐기기 위해 귤을 굽는 요리법을 이용하는 이들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굽는 과정에서 수분이 일부 증발하면서 부피당 당 밀도가 높아져 단맛을 경험해 볼 수 있다고. 가정에서는 오븐이나 에어프라이어에 껍질째 굽거나 전자레인지에 20초 정도 데워 간편하게 단 귤을 즐길 수 있다.

아주경제=최송희 기자 alfie312@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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