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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치적쌓기용?… 열 감지 안 되는 北 지방공장
세계일보 기사제공: 2025-01-19 19:08:01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역점 사업인 지방공업공장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완공된 공장들이 실제로는 제대로 가동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를 두고 김 위원장 ‘업적 만들기’ 일환으로 진행되는 허울뿐인 사업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지방발전 20×10 정책’ 함주군 지방공업공장 준공식이 18일에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지방공업공장 준공 소식은 새해 들어 이번이 벌써 7번째다.
김 위원장이 지난해 1월 ‘지방발전 20×10 정책’을 천명한 이후 부쩍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이다.
지방발전 20×10 정책은 매년 20개 시·군에 현대적인 지방공업공장을 건설해 10년 안에 전국 인민의 초보적인 물질문화 생활 수준을 한 단계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지방공업공장 건설이 ‘보여주기식 사업’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이날 미국 항공우주국(NASA) ‘랜셋’ 위성이 지난 11일 촬영한 열적외선 영상을 분석한 결과, 황해북도 은파군 지방공업공장 부지의 기온이 영하 4도에서 5도로 주변보다 낮게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촬영한 황해남도 재령군의 공장 부지 일대 기온은 영하 6도에서 7도로 인근 주택가와 비슷했다.
이들 공장은 올해 초 준공식을 진행하며 김 위원장의 지방발전 20×10 정책 선전에 활용된 곳이다.
다만 11일은 토요일이어서 공장 가동이 평소와 달랐을 가능성도 있다.

민간 위성 서비스 ‘플래닛랩스’가 지난 11일 촬영한 평안남도 숙천군 지방공업공장 부지에선 건물 지붕에 눈이 덮여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지난해 28일 준공한 함경남도 신포시 바다 양식 사업소 위성 사진에도 공장 위에 눈이 쌓여있다.
공장이 가동돼 건물 내부에서 열이 발생했다면 지붕에 쌓은 눈이 녹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혁 한국농어촌공사 농어촌연구원 선임연구원은 RFA와 인터뷰에서 “공장에서 열이 감지되지 않는다면, 미가동 중일 가능성이 높다”며 “보여주기식 준공식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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