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과 울주 산불의 화선이 확대되면서, 진화율도 일출 전보다 낮아졌다.
강한 바람이 산불진화에 발목을 잡는 형국이다.
24일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산청군 시천면 신천리 일대 산불 진화율은 68%, 울산 울주군 온양읍 운화리 일대 산불 진화율은 66%를 기록 중이다.
이날 오전 6시 대비 산청은 5%p, 울주는 1%p 진화율이 각각 낮아졌다.

산불영향구역과 화선도 확대됐다.
산청 일대의 산불영향구역은 1464㏊에서 1502㏊, 화선은 48㎞에서 50㎞로 늘었다.
산림당국은 낮 12시 현재 화선 34㎞의 진화를 완료하고, 16㎞ 구간에서 진화활동을 벌이고 있다.
울주 산불현장 상황도 다르지 않다.
이 일대 산불영향구역은 278㏊에서 394㏊, 화선은 13.1㎞에서 15.7㎞로 각각 확대됐다.
진화 완료된 화선은 10.3㎞로, 남은 5.4㎞ 구간에서는 여전히 진화활동이 진행 중이다.
현장에서는 강풍으로 산불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청은 최대 풍속 10~16m/s, 울주는 최대 풍속 11m/s의 바람이 부는 것으로 확인된다.
화선 확대 등의 영향으로 대피 인원도 늘었다.
오후 12시 기준 산청은 주민 1143명(오전 6시 기준 589명), 울주는 주민 170명(오전 6시 기준 117명)이 주거지에서 대피소로 몸을 옮긴 것으로 집계된다.
산청에서는 부상자가 2명 추가 발생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산청에서 발생한 인명피해는 사망 4명, 부상 4명으로 파악된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진화헬기, 진화인력 등 가용할 수 있는 진화자원을 총동원해 주불 진화에 나서겠다”며 “무엇보다 산불을 진화하는 과정에서 더 이상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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