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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폐수를 마셨다고?"…정수기 물 먹고 탈난 中 여성 알고 보니

중국에서 정수기 배관 오설치로 5년간 폐수를 마신 여성이 건강 문제를 호소하고 나섰다.


26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에 사는 여성 리우는 2020년 9월 중국의 한 대형가전 업체의 정수기를 집에 설치해 5년 동안 사용했다


하지만 최근 정수기 품질을 검사하는 간이 도구를 사서 수질을 측정한 결과, 정수기 물은 수돗물보다도 품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속에 녹아있는 고형물질의 총량을 나타내는 지표인 TDS 수치는 600으로, 보통 수돗물에서 검출되는 양의 2배 이상이었다.


이후 리우는 점수기를 점검했고 기계 뒤쪽 배관이 반대로 설치돼 있는 것을 발견했다.
정수된 물은 하수도로 버려지고, 정수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종의 폐수인 '농축수'가 수출구로 나왔던 것이다.


리우는 지난 반년 동안 생리 불순을 겪어 왔으며, 한 달 전에는 의사로부터 간에 약간의 손상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많은 화학 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폐수가 건강을 상하게 했을까 걱정"이라며 "하지만 폐수와 내 건강 문제의 인과관계를 증명할 증거가 없어 곤란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업체 측은 점검을 통해 배관이 잘못 설치된 사실을 확인했으며 정수기의 필터를 바꿔주겠다고 했다.
리우의 집에 정수기를 설치한 직원은 이미 퇴사한 상태로, 연락이 닿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우는 업체의 대응에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정수기 필터만 교체해 주겠다는 회사의 제안을 수락하지 않았다"며 "이 정수기는 5년 동안 한 번도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고 나는 5년 동안 폐수를 마셨다.
건강 문제에 대한 보상할 것인가"라고 말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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