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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언제 누가 빠질 지 몰라”…인천 부평역·서울 중랑구 등 ‘땅꺼짐’ 속출

최근 5년간 싱크홀 사고 원인 중 하수관 손상이 최다

최근 전국에서 땅꺼짐(싱크홀) 현상이 잇따라 발생해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지난 15일 오후 8시쯤 부평역 앞 횡단보도에서 가로 5m, 깊이 10cm 규모의 땅꺼짐이 발생했다.
연합뉴스(인천시 제공)
16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8시쯤 부평역 앞 횡단보도에서 가로 5m, 깊이 10cm 규모의 땅꺼짐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근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시는 지하통로 건설 과정에서 상층부의 흙이 얼었다가 날이 풀려 녹으며 일부 침하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정밀 안전진단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같은 날 오전 7시 45분경 서울 중랑구 신내동 중랑구청에서 약 300m 떨어진 곳에서도 지름 약 40㎝, 깊이 1m 싱크홀이 발견됐다.


중랑구청 관계자는 “오전 8시쯤 주변을 순찰하던 중 발견했다”며 “약 1시간 동안 흙과 아스팔트 등으로 구멍을 메우는 작업을 통해 오전 10시에 복구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13일 오전 8시 50분쯤 서울 마포구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 인근에는 지름 40cm, 깊이 1.3m 가량의 싱크홀이 나타났다.
뒤이어 오후 2시 47분경 서울 강동구 천호동 강동역 1번 출구 인근 횡단보도에서도 지름과 깊이 20cm 가량의 싱크홀이 발견됐다.
특히 강동구에서 발생한 땅꺼짐은 지난달 24일 두 명의 사상자를 낳은 동남로 대명초교 인근 대형 땅꺼짐 사고 현장에서 불과 3km밖에 떨어지지 않았다.

지난 14일 오후 3시 37분경에도 서울 관악구 삼성동 신림 재개발 2구역에서 지반 균열이 나타나 인근 도로가 통제된 바 있다.
같은 날 저녁 9시 50분쯤엔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땅꺼짐 의심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당시 서울시는 땅꺼짐이 아닌 ‘도로 변형’으로 결론내렸지만 불안한 시민들의 신고가 잇따랐다.


지난달 24일 강동구 대명초등학교 도로에서 발생한 땅꺼짐 현장의 모습. 연합뉴스
16일 국회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서울 강동갑)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서울시 경과연수별 하수관로 현황'에 따르면, 서울 하수관 1만866km 중 6028km(55.5%)가 설치 후 30년이 지난 것으로 드러났다.
50년 이상인 초고령 노후 하수관은 3300km로 30.4%였다.

초고령 노후 하수관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종로구(53.5%)다.
그다음으로 용산구(48.5%) 성북구(47.7%) 영등포구(45.7%) 마포구(45.4%) 등이다.
종로구는 30년 이상 노후 하수관 비율이 66.3%로 노후화 문제가 가장 심각했다.
도봉구(66.2%) 용산구(65.2%) 영등포구(63.6%) 서초구(63.2%) 등이 뒤를 이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나타난 싱크홀 867건 중 45.5%인 394건은 하수관 손상 때문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는 싱크홀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해 지표투과레이더(GPR) 장비를 활용한 지하 공동 탐사와 함께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도 있다.
GPR 탐사는 지하 2m 깊이까지만 탐지할 수 있어, 깊은 싱크홀이나 대규모 지반침하를 예측하는 데 한계가 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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