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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서 "올여름 日 대지진" 소문 확산…항공편 감축까지

오는 7월 일본에서 큰 지진이 일어날 것이라는 소문이 홍콩 등지에서 확산하고 있다.
이에 일본 정부가 지진 예측은 불가능하다며 조기 진화에 나섰다.


26일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24일 일본 내각부는 방재 관련 정보를 전하는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일시와 장소를 특정해 지진을 예측하는 것은 현재 과학적 지식으로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설명에 대해 내각부 담당자는 "몇 개의 유언비어라고 할 수 있는 예언을 고려한 것"이라고 아사히에 말했다.



그가 말한 예언이란 일본 만화가와 홍콩 유명 풍수사의 지진 예언을 말한다.
일본 만화가 다츠키 료가 2021년 펴낸 만화 '내가 본 미래 완전판'을 보면 ""진정한 대재난이 2025년 7월에 온다"는 내용이 등장한다.
이 만화는 "(꿈에서) 갑자기 일본과 필리핀 중간에 있는 해저가 분화했다.
이 때문에 해면에서 큰 파도가 사방으로 뻗어나갔고 태평양 주변 국가들에 쓰나미가 발생했다"고 대재난을 묘사했다.
다츠키는 1996년 발표한 만화에서 3.11 동일본대지진을 예언해 명성을 얻은 인물이다.
홍콩의 유명 풍수사 또한 "6~8월 일본에서 지진 위험이 커진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예언은 홍콩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확산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홍콩의 저비용 항공사 그레이터베이항공은 다음 달 중순부터 홍콩과 일본 센다이, 도쿠시마를 각각 잇는 항공편을 일부 감편하기로 했다.
이 항공사 관계자는 3월 하순~4월에 해당 노선 탑승률이 80% 정도는 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실제로는 40%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아사히는 다만 그레이터베이항공이 홍콩-나리타, 홍콩-간사이 구간을 감편하지는 않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센다이시가 속한 광역지자체인 미야기현의 무라이 요시히로 지사는 지난 23일 기자회견에서 "비과학적 소문이 SNS에서 퍼져 관광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묵과할 수 없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일본정부관광국 관계자는 "(홍콩 등지에서) 일본 방문 취소 움직임이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어 정보 수집 중"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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