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6만4720t 선적
흑해를 통해 우크라이나 곡물을 수출할 선박 2척이 추가로 출항했다고 튀르키예(터키) 국방부가 9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들은 6만4720t의 옥수수를 실은 한국행 오션 라이언호와 해바라기박 5300t을 실은 튀르키예 이스탄불행 라흐미 야지호 등이다.
선박 위치조회 사이트 마린 트래픽에 따르면 라이베리아 선적의 오션 라이언은 초르노모르스크항을 떠나 수에즈 운하를 통과해 싱가포르를 거쳐 한국에 올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출항에 따라 흑해 봉쇄 해제를 위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유엔, 튀르키예의 4자 합의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출항한 곡물 수출선은 모두 12척이 됐다.
 | | 오션 라이언호. AP연합뉴스 |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우크라이나 항구를 떠났던 곡물 수출선 라조니호는 화주가 운송이 늦어졌다는 이유로 인수를 거부해 최종 목적지였던 레바논의 트리폴리에 입항하지 못한 채 다른 매수자를 찾고 있다.
이날 주레바논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우크라이나산 옥수수를 실은 라조니호가 레바논 매수자로부터 하역을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라조니호는 옥수수 2만6527t을 싣고 지난 1일 우크라이나 오데사항을 출발해 트리폴리에 도착했다.
하지만 레바논 매수자는 운송이 5개월 넘게 늦어졌다는 이유를 들어 인수를 거부했다.
우크라이나는 곡물 수출 항로로 철광석과 같은 다른 상품의 수출을 확대해줄 것을 요구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타라스 카흐카 우크라이나 무역협상대표 겸 경제부 차관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곡물 수송 재개 협정이 “물류와 흑해를 통한 선박 이동에 관한 것”이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지난달 22일 유엔, 튀르키예의 중재를 받아들여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출선이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합의했다.
세계 최대 곡물 수출국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는 올해 6700만t의 곡물을 수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2021년의 8600만t에서 많이 감소한 것이다.
나기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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