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사고 낸 중학생 2명 과실치사 혐의 檢 송치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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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면허 상태인 10대 청소년 2명이 탑승한 전동 킥보드에 치여 80대 여성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5일 SBS에 따르면 지난 8월1일 오후 7시경 세종시에서 80대 여성 A씨는 횡단보도 보행 신고를 기다리던 중 중학생 2명이 탄 킥보드에 치였다.
이 킥보드가 인도를 돌진하면서 A씨는 뒤로 넘어졌고 머리를 세게 부딪쳤다.
이후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뇌출혈로 보름 만에 숨졌다.
A씨의 유가족은 “킥보드가 확 오더니 엄마랑 부딪치면서 엄마가 뒤로 넘어졌다.
뒤로 넘어지면서 머리를 세게 부딪치는 게 CCTV에서도 확인된다”고 말했다.
사고를 낸 중학생 2명은 전동 킥보드를 타기 위해 필요한 원동기 면허를 소지하고 있지 않았다.
‘2인 이상 탑승 금지’ ‘인도 주행 금지’ 규정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면허가 없는데도 킥보드를 대여할 수 있었던 것은 허술한 인증 절차 때문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전동 킥보드 대여를 위한 인증 시 ‘다음에 인증하기’를 하면 일시적으로 전동 킥보드를 이용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이었기 때문에 (면허 없이 킥보드를) 운행할 수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A씨 유족은 “실제로 탑승하는 사람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었다면 이런 사고가 없었을 것”이라며 분개했다.
경찰을 사고를 낸 중학생 2명을 과실치사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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