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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돌아보고, 사랑 떠올리고…무대서 다시 피어난 명곡
뉴스컬처 기사제공: 2021-07-30 16:26:46
남녀노소 불문 추억 소환하는 주크박스 뮤지컬
故이영훈 노래로 위로 전하는 '광화문연가'
故김현식 감성 담은 '사랑했어요'
신중현의 명곡으로 청춘 빛내는 '미인'

[뉴스컬처 이솔희 기자] 친숙한 노래들을 한 작품으로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 세 편이 연이어 관객을 만난다.
'광화문연가'와 '사랑했어요', '미인'이 그 주인공이다.
감성을 자극하고 추억을 소환하는 명곡들에 청춘의 열정과 사랑이 녹아든 이 세 작품이 남녀노소를 불문한 모든 관객의 가슴에 깊은 여운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
사람과 사람 사이 소통이 가로막히며 점차 삭막해지고 있는 요즘, 잠시 잊고 있던 따뜻함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것은 물론이다.


"난 너를 사랑해" 함께 외칠 수는 없어도

뮤지컬 '광화문연가'(제작 CJ ENM)는 죽음까지 1분을 앞둔 명우가 월하와 함께 시간여행을 떠나 자신의 기억을 돌아보면서 진정한 사랑을 깨닫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지나 연출, 고선웅 작가, 김성수 음악감독 등 신뢰도가 높은 창작진이 의기투합해 2017년 초연을 올렸고, 이번 세 번째 시즌은 지난 16일 개막해 관객을 만나고 있다.
2016년 뮤지컬 '헤드윅' 이후 뮤지컬 무대를 떠났던 윤도현의 5년 만의 복귀작이라는 점도 특징이다.


'광화문연가'는 1980~90년대 대중음악을 장악하며 '팝 발라드' 장르를 개척했던 故 이영훈 작곡가의 명곡들이 한자리에 모여 추억과 감성을 자극한다.
여러 차례 리메이크되며 꾸준하게 사랑 받고 있는 '옛사랑', '소녀', '깊은 밤을 날아서',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등의 곡들이 세련되게 편곡돼 뮤지컬의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스며든다.


'광화문연가'의 커튼콜에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노래인 '붉은 노을'이 울려 퍼진다.
이 덕분에 지난 재연 때는 '싱어롱 커튼콜 열풍'을 이끌기도 했다.
현재는 비말 확산 방지를 위해 객석 내 함성, 싱어롱 등이 금지된 상황이지만, 전 출연진이 무대에 올라 '붉은 노을'을 열창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몸이 절로 들썩거린다.
마지막까지 깊은 여운을 남겨주는 것은 물론이다.



이지나 연출은 최근 개최된 온라인 프레스콜에서 "뮤지컬 연출을 20년 넘게 하면서 깨달은 건 아름다운 음악은 영원히 계속된다는 것이다.
히트곡이 세월이 지나면서 명곡이 되고 고전이 되는 경우는 많지 않은데, '광화문연가'에 있는 모든 노래는 히트곡으로 시작해 명곡으로 인정받고, 이제 고전의 대열에 들어섰다"고 '광화문연가'가 지닌 음악적 측면에서의 매력을 강조했다.


김성수 음악감독 역시 "故이영훈 작곡가의 곡은 보편성과 우아함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며 "대중을 설득할 수 있는 음악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사랑받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故이영훈 작곡가의 명곡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작품은 오는 9월 5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다시 한번 사랑을 노래하는 故김현식

'광화문연가'가 故이영훈 작곡가의 곡들을 주축으로 한다면, 뮤지컬 '사랑했어요'(제작 호박덩쿨)는 뜨겁게 사랑을 노래한 가객 故김현식의 명곡을 한 흐름으로 묶었다.


'사랑했어요'는 연인, 가족, 친구 등 다양한 형태의 사랑을 보여주며 사랑의 아픔을 지닌 이들에게 위로를 건네는 작품이다.
싱어송라이터 이준혁, 준혁의 절친한 동생이자 사랑에 모든 것을 거는 윤기철, 사랑을 위해 직진하는 김은주 세 사람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흘러간다.


독특한 음색과 어우러진 섬세한 가사, 아름다운 감성으로 여전히 음악인에게 영감이 되고, 대중에게 감동을 안기는 김현식의 명곡이 무대를 가득 채운다.
'사랑했어요', '봄 여름 가을 겨울', '비처럼 음악처럼' 등과 더불어 이번 시즌에는 '내 사랑 내 곁에'가 추가돼 기대를 모은다.



이와 더불어 뮤지컬 무대에서 쉽게 보기 힘든 가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화제를 모았다.
호소력 짙은 보이스를 자랑하는 가수 조장혁이 50대 후반의 가수 이준혁 역을 맡아 처음으로 뮤지컬에 도전한다.
뉴욕 카네기홀에서 세계 최초로 팝페라 단독 콘서트를 진행한 팝페라 가수 정세훈도 같은 역을 맡았다.


현재 준혁의 젊은 시절인 과거 이준혁 역에는 밴드 플라워의 보컬이자 국내 대표 락발라드 가수 고유진이 캐스팅됐고, '불후의 명곡' 등 음악 프로그램에서 활약한 김용진이 함께한다.
비교 불가한 가창력을 지닌 이들이 뮤지컬 무대에서 선보일 활약을 향한 기대가 높다.
오는 8월 14일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개막한다.


한번 보고 두번 봐도 자꾸만 보고 싶은

뮤지컬 '미인'(제작 홍컴퍼니)은 한국 대중음악의 거장 신중현의 노래들로 만들어진 최초의 작품이다.
신중현은 1950년대 음악의 불모지였던 한국 음악 시장의 대중화를 선도한 살아있는 전설이다.
그의 노래들 역시 여전히 강인한 생명력과 동시대성을 자랑한다.


작품은 1930년대 일제 강점기, 극장 하륜관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청춘들의 가슴 뜨거운 이야기를 펼쳐낸다.
뮤지컬에서는 작품명이자 신중현의 대표곡인 '미인'을 비롯해 '빗속의 여인', '아름다운 강산', '봄비', '님아' 등 익숙한 곡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 이와 같은 명곡들이 감각적인 안무, 탄탄한 서사와 어우러져 청춘들의 열정과 순수함을 극적으로 풀어낸다.


지난 2018년 초연에는 대극장에서 공연됐다면, 이번 재연에는 소극장으로 무대를 옮겨 인물들의 관계성과 심리에 더욱 초점을 맞추면서 더욱 밀도 높은 완성도를 선보일 것을 예고했다.
이희준 작가, 정태영 연출, 김성수 음악감독, 서병구 안무가가 다시 뭉쳤다.
오는 9월 15일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1관에서 개막한다.


이솔희 기자 sh04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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